중 전문가들 "북미 대화서 中 소외, 사실 아니다"

기사등록 2018/03/12 11:57:3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연일 이른바 중국 소외론을 부정하고 있다. 

 12일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되는  ‘차이나 패싱’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최근 북미 지도자 접촉 가능성은 중국의 비핵화 주장에 부합되고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중국 ‘주변화’ 주장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 대국으로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은 대체불가능한 것이고, 한반도 정세의 상대적 안정은 중국의 역할을 떠나 실현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청샤오허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도 전날 “북미간 협상이 실현되려면 대북 제재가 지속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청 교수는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키기 전까지 중국은 현재 제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조건으로 예상되는 체제 안전보장 및 경제적 보상은 중국의 참여와 협력이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가 직접 접촉하면서 중국의 이익을 희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국계 싱가포르 전문가인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대 교수는 지난 9일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카드가 될 것이라면서 북미는 대화를 위해 중국을 희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청 교수는 "중국이 한반도 사안 처리 과정에서 쉽게 버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독특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런 '주변화'를 우려해 이르면 이달 중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양 위원을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양회가 오는 20일 폐막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양 위원은 그 이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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