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서 무기 210종 시험…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도 발사

기사등록 2018/03/12 10:02:32

【모스크바=AP/뉴시스】 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2018. 3. 1. 
【모스크바=AP/뉴시스】 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2018. 3. 1. 
美 "러시아 행보, 실망스럽지 놀랍진 않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무기 210종을 실험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을 시험 발사하는 등 연이어 국방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공개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련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무기 210종을 실험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무기 210종을 전장에서 시리아와 함께 실험했다. 우리가 실험한 것들은 미래에 이 무기를 사용할 이들의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현재 러시아군이 갖춘 무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아날로그 무기들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 남서부에서 초음속 요격기 미그(MiG) -31를 발진해 고정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방부는 "계획대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전투기가 날아올라 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국정연설에서 '이상적인 무기'라고 칭하며 킨잘 미사일의 소개했다. 그는 킨잘이 음속의 10배로 비행할 수 있다며 이 미사일은 작년 12월 1일부터 남부 주둔군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 핵 추진 크루즈 미사일, 핵 추진 무인 수중 드론 등 신형 전략무기도 자랑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모든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며 서방은 러시아 억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시스템 완벽화를 위해 올들어 250차례 이상 전투기를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무기 신형화 움직임을 서방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행보는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1일 중동 순방길에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역량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실망스럽지 별로 놀랍지는 않다"며 "군비 경쟁에 스스로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인들만 엄청난 비용을 치를 뿐"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와 함께 모든 사안을 추적하며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과시는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미국인들은 우리가 러시아의 프로그램과 블라디미르 푸틴의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며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올해 1월 발표한 첫 국가안보 전략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최대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들 나라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적 준비를 갖춰야 하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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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3/12 10:02: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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