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CIA부국장 "푸틴 핵무기 과시, 미·러 냉전시대 재진입"

기사등록 2018/03/02 15:48:13

【모스크바=AP/뉴시스】 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2018. 3. 1.
【모스크바=AP/뉴시스】 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2018. 3. 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신형 전략 핵무기를 과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가 다시 한번 냉전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이날 CBS뉴스에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다시 냉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조지아 침략, 우크라이나 침공, 시리아 내전 개입, 미국 선거 개입, 지난 주 러시아 용병들이 시리아에 있는 미군들을 공격한 것 등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가 냉전에 다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 핵 추진 크루즈 미사일, 핵 추진 무인 수중 드론 등 신형 전략무기를 연이어 과시했다. 그는 핵추진 크루즈 미사일에 대해 "모든 방공 및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모렐 전 부국장은 또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WMD)를 개발하려고 한다는 분석에 대해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해 공격을 수행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하디스트 집단의 야망이었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의 대랑파괴무기 담당 로니 칼슨은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IS와 관련해 WMD의 실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위협들로 인해 우리는 단기 자금으로 수천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렐 전 부국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IS가 실제로 화학무기를 개발했으며, 그들이 3년간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그것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S는 화학무기를 미국으로 가져오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운반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S가 미국 내 거주자들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지시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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