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미정상회담 시간-장소 등 실행계획 돌입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평화의 집'서 회동 가능성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한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양국 정상 회동을 위한 북미 고위급 외교 접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협상은 매우 좋은 것이다. 협상을 마무리하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한) 시간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그 결과를 트럼프 행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5월 중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중 자신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깰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일부 약속을 했다. 북한이 이런 약속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곧 샌더스 대변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붙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지 약속을 어기거나 3월 말 실시될 예정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트집잡는 행동을 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들이 많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단서들을 많이 붙인다. 우리는 여러 해 동안 공을 들여온 대북 제재의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NYT는 미 국무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에 조용한 응원을 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외교관들은 백악관 내 대북 매파 세력들이 북미정상회담 조건으로 보다 까다로운 장애물들을 던져 놓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런 여러 가지 우려와 함정으로 인해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될 가능성은 50%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할 당시 배석했던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누구도 강한 반대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미정상회담 급진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달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재팬 패싱(Japan Passing)'을 우려하는 아베 신조 총리를 잇달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일본 언론들은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경시되는 것 아니냐는 '저팬 패싱'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북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평화의 집'서 회동 가능성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한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양국 정상 회동을 위한 북미 고위급 외교 접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협상은 매우 좋은 것이다. 협상을 마무리하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한) 시간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그 결과를 트럼프 행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5월 중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중 자신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깰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일부 약속을 했다. 북한이 이런 약속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곧 샌더스 대변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붙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지 약속을 어기거나 3월 말 실시될 예정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트집잡는 행동을 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들이 많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단서들을 많이 붙인다. 우리는 여러 해 동안 공을 들여온 대북 제재의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NYT는 미 국무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에 조용한 응원을 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외교관들은 백악관 내 대북 매파 세력들이 북미정상회담 조건으로 보다 까다로운 장애물들을 던져 놓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런 여러 가지 우려와 함정으로 인해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될 가능성은 50%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할 당시 배석했던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누구도 강한 반대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미정상회담 급진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달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재팬 패싱(Japan Passing)'을 우려하는 아베 신조 총리를 잇달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일본 언론들은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경시되는 것 아니냐는 '저팬 패싱'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북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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