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AP/뉴시스】 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2018. 3. 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탈리아 총선에서 사실상 승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은 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반(反)유럽연합(EU)·포퓰리즘 정당인 극우 동맹당과 오성운동이 EU에는 불안감을, 크렘린에는 기쁨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 봤다.
동맹당과 오성운동은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는 수차례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살비니 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14년 "러시아를 방문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다"며 "우리는 오늘날 유럽과 EU와는 다른 정치적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성운동의 설립자 베페 그릴로는 과거 러시아 정부의 인권유린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최근 들어 태세를 전환했다. 지난해 오성운동의 외교정책 전문가 마닐로 디 스테파노는 EU의 러시아 제재 종결을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위기는 EU와 미국이 러시아 문제에 개입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두 당이 이탈리아 의회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이탈리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에 등을 돌리는 한편 EU 차원의 러시아 제재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나토의 특정 기지 사용 제한, 리비아 내전에서 러시아 개입에 보다 유연한 태도 견지 등의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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