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AP/뉴시스】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동맹당(구 북부동맹) 대표가 4일(현지시간) 진행된 총선에서 한 표를 던지고 있다. 총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파연합 가운데서도 동맹당이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할 것으로 보이면서 살비니 대표가 차기 이탈리아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8.03.0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마테오 살비니(44) 이탈리아 동맹당(구 북부동맹) 대표가 차기 이탈리아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동맹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당과 극우 이탈리아형제당 등이 힘을 모은 우파연합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전망이다.
개표가 5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우파연합이 37.6%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맹당은 13%를 얻은 전진이탈리아당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할 것으로 나타났다.오성운동은 31.6%로 단일 정당으로는 선두다. 집권 민주당은 19.2%에 그쳤다.
살비니 대표의 동맹당은 "이탈리아 퍼스트(Italians First)"를 내세워 이슬람교와 이민자의 침략에 맞서 이탈리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反)유로, 반유럽연합(EU), 반이민자를 핵심 메시지로 동성애 반대,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살비니 대표는 "질서와 규칙, 청렴"을 강조하면서 "이민자가 (너무 많아서)통제 불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와 정체성, 자치를 위한 우리의 전투에 6000만 이탈리아 유권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1973년 이탈리아 수도 밀라노에서 태어난 살비니 대표는 1990년 17살의 어린 나이로 당시 북부동맹에 합류해 남부 이탈리아와 북부 이탈리아의 분리독립 운동을 주도했다. 남부 이탈리아인을 "게으른 기생충"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 국기는 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나는 롬바르디아주(州) 밀라노의 깃발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2009년에는 밀라노 지하철에 밀라노 시민을 위한 좌석 예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안에 우리는 소수민족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처럼 우리를 위한 지하철 좌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북부동맹에서 동맹당으로 정당의 이름을 바꾸면서 살비니 대표는 과거 분리독립 정당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세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독자가 각각 64만명, 200만명에 달하며 온라인을 통한 선전과 세력 확보에 주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살비니 대표는 총선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5일 정오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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