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전환기 英입국 EU시민 권리 제한, 관료주의적 악몽"

기사등록 2018/02/19 10:03:17

【베이징=신화/뉴시스】벨기에 총리를 지낸 연방주의자 기 베르호프스타트가 유럽의회를 대표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협상가에 8일(현지시간) 임명됐다.  사진은 베르호프스타트가 지난 2009년 5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럽연합국가’(The United States of Europe)란 자신의 책 강연과 관련한 기자 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16.09.09.
【베이징=신화/뉴시스】벨기에 총리를 지낸 연방주의자 기 베르호프스타트가 유럽의회를 대표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협상가에 8일(현지시간) 임명됐다.  사진은 베르호프스타트가 지난 2009년 5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럽연합국가’(The United States of Europe)란 자신의 책 강연과 관련한 기자 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16.09.0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전환기에 영국에 온 유럽연합(EU) 시민의 권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영국과 EU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BBC '앤드루 마 쇼’에서 "메이 총리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 별로 진지하지 않았다"며 "이는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브렉시트 전환기 동안)금융 서비스, 상품, 기타 사업에 대한 규정이 변경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EU 시민이 처한 상황만 바뀐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말 중국 방문에서 "영국이 EU 회원국 일때 영국에 도착한 사람들은 당연히 모든 권리를 누릴 권한이 있지만 2019년 3월 이후 영국에 오는 EU 시민들은 영국이 더 이상 EU 회원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베르호프스타트 대표는 이에 대해 "유럽의회는 시민권의 축소라는 점에서 메이 총리의 제안을 '관료주의적 악몽(bureaucratic nightmare)'이라고 칭하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전환기는 단순히 이전 상황의 연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환기를 요구한 주체는 영국"이라며 "전환기 동안 영국이 지는 권리와 의무는 동일하고 이는 영국에 살고 있는 EU 시민에게도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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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2/19 10:03: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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