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장더장 "文대통령 방중 목적 이미 달성…한·중 관계 회복 아주 중요한 의미"

  장더장 "文대통령, 양국 관계발전에 리더십 발휘 기대"
  靑 "사드, 한·중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고 가자는 의미"

 【베이징(중국)·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회복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문 대통령의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한·중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위원장의 사드 언급에 대해 "현 단계에서 처리할 수 없고,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고 가자는 의미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권력 3위인 장 상무위원장은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한다. 이번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내놓게 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장 위원장이 예방했던 것을 언급하며 "2년 사이에 한·중 양국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고, 저도 신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말로 회담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중국 방문 기회에 중국의 입법 기관이면서 헌법상 최고 기관인 전인대를 대표하는 수장인 장 위원장을 뵙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 시기가 한·중 수교 25년을 보내면서, 또 새로운 25년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기에 장 위원장과 만나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장 위원장은 "어제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중요한 회담을 가졌고 한·중 관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전면적이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 (문 대통령이)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고 특히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한국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 차원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전인대와 한국 국회간의 보다 빈번하고 긴밀한 교류 소통이 필요한데 위원장이 그 점에 대해 더욱 더 각별히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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