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 달러(약 1310만원)를 돌파했다.
6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2시10분(GMT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2000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니치평균시(GMT)로 오전 4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1만1667 달러)보다 4.88% 가량 오른 1만2228 달러(약 13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1만 달러, 2일 1만1000 달러를 차례로 넘어선 뒤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체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이날 2000억 달러를 돌파해 2040억 달러(약 223조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는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기술주 중심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도 관련 상품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일본의 도쿄금융거래소(Tokyo Financial Exchange)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례 없는 가격 급등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상상력의 확장에 의한 위험하고 투기적인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로치 교수는 "나는 주식에서 이같은 수직적인 패턴의(급등락하는) 차트를 본 적이 없다"며 "비트코인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수직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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