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위해 특수 방탄차 한국 공군기로 수송
【다낭·마닐라(베트남·필리핀)=뉴시스】 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에서 탑승한 전용차는 우리나라에서 공수해온 특수 제작 방탄차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전용차를 국내에서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청와대와 대통령경호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 일정은 인도네시아(8~10일), 베트남(10~12일), 필리핀(12~15일)으로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중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때 국내에서 가져온 전용차를 이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및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에서도 베트남 순방 때 쓰던 전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과 필리핀 거리가 가까워 공군기로 충분히 수송할 수 있는 범위이기도 하다.
대통령 전용차의 공수 사실은 대한민국 공군기가 다낭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차량을 내리는 모습의 영상이 일부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되면서 최근 알려졌다.
영상 속 차량은 마이바흐 S600를 개조한 모델로 현지 번호판이 아닌 한국 번호판을 부착한 채 다낭 시내를 달리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5월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식 날 탑승한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첫 방문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한 의전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일정은 APEC 같은 다자회의가 아니고, 단독 국빈 방문하는 일정이었기에 의전과 경호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영향으로 보인다.
APEC과 ASEAN은 세계 수십개국 정상과 대표단이 참가하는 국제 다자외교 행사다. 이 시기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각국 동선이 복잡해지면서 경호 강화 차원에서 정상 전용차를 자국에서 공수해오는 경우가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