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왕과 악수만…'90도 인사' 오바마와 대조적

기사등록 2017/11/06 14:50:19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맨왼쪽)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6.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맨왼쪽)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아키히토 일왕을 만나 허리를 세운 채 악수를 건냈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는 2009년 일왕 예방 때 '90도 인사'를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도쿄에서 일왕 부부를 예방했다. 전용차를 타고 도쿄 왕궁에 도착한 트럼프는 마중 나와 있던 일왕 부부와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는 허리를 숙이지 않고 일왕과 악수를 한 뒤 대화를 나누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트럼프는 일왕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한 뒤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의 모습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일왕 방문 때와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2009년 11월 일본을 방문해 일왕을 만났을 때 허리를 완전히 굽히는 인사를 했다.

 오바마는 예절을 중시하는 아시아 문화를 고려해 이 같은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나쳤다는 비판이 많았다.

 미 정치 비평가들은 미국 대통령이 해외 왕족에게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며 오바마가 불필요하게 저자세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고개를 숙이는 동시에 악수를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이들 두 가지 인사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트럼프가 오바마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동행 중인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고개 숙여 인사하기는)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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