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핵심 의제로 북한 문제와 함께 무역 불균형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수행단에 어떤 보좌관이 포함돼있고 어떤 보좌관이 빠졌는지를 통해 트럼프가 순방에서 보여줄 행보와 메시지를 예측해볼 수있다고 지적했다.
순방단에서 빠진 인물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다. 나바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간의 무역 불균형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NYT은 나바로의 불참은 프로토콜(의전) 보다는 상징성 면에서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그리고 이방카는 트럼프의 순방에 참여하지 않고 워싱턴에서 세제 개혁안의 의회통과를 위한 업무에 몰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이방카는 트럼프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사위인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 4월 트럼프와 시진핑의 첫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등 중국 문제에 깊숙히 개입했지만 이후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NYT는 쿠슈너 집안이 중국과 사업을 벌이면서 구설에 휘말렸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참여한다. 단 로스 장관은 중국 방문만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순방 전 일정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무역 불균형 보다는 대북 압력 강화에 두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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