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 테러 이후 "훨씬 강력한"이민규제 주장.. 구체안은 안밝혀

기사등록 2017/11/02 09:19:08

【워싱턴 =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1월 1일의 각료회의에서 뉴욕 테러범을 비난하고 있다.   그는 테러범의 입국이 비자제도 탓이라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1월 1일의 각료회의에서 뉴욕 테러범을 비난하고 있다.   그는 테러범의 입국이 비자제도 탓이라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일( 현지시간) 자신이 취임한 뒤 최초로 국내에서 발생한 전날의 뉴욕 테러에 분개하면서 용의자를 미국에 오게 한 이민제도에 대한 신속한 폐지를 요구했다.  그러하면서 현 이민법에 서명한 것은 조지 H.W. 부시대통령인데도 자기 정적들의 책임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사이풀로 사이포브란 우즈벡 이민을 받아들인 비자제도를 하루 바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그가 "최고로 철저한 조사"를 명했던 이민 입국자에 대한 심사와 조사를 "훨씬 더 강화할 것"을주문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더 강화된 새로운 단계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리는 훨씬 더 강력하고 더 영리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정도가 덜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미국의 법원이 그런 사건을 다루는 방식도 더 강경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마련될 강력한 제도에 비하면 "지금 현재 우리의 제도는 농담이고 웃음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백악관의 설명은 없었다.

 트럼프는 29세의 트럭 테러범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짐승"이라고 욕하고 그를 뉴욕이 아닌 쿠바 관타나모의 미 해군 감옥에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가 현재 사이포브를 "적군 전투원"으로 간주하고는 있지만,  그를 민간인 대상 법정이 아닌 군사재판소나 군 감옥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잠시 후 뉴욕 연방검찰은 사이포브를 테러단체 지원 및 폭력범죄, 차량 파괴등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는 1일 아침부터 트위터를 통해 뉴욕 출신의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척 슈머 의원을 비난하면서,  2010년 테러범 사이포브가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민주 공화 양당이 합의한 비자 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국토안보부가 발표한 사이포브의 미 이민과정이 당시 소수 이민자들의 미국입국 기회를 주기 위해 실시했던 제비뽑기식 비자 발급 덕분이었다면서 그 제도를 " 척 슈머 뷰티( beauty )"라 비꼬며 의회가 당장 철폐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슈머의원은 1990년 양당 합의하에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때 찬성했던 하원의원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 법안에 최종 서명한 것은 부시 전 대통령이었다.   그런데도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상원의원 한 명을 찍어 비난하는 것은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 사이에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슈머의원에 대한 트럼프의 인신공격에 대해서  " 국민의 단합이 절실한 이 시기에 분렬의 씨앗을 뿌려 곧장 테러범들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만드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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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1/02 09:1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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