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불어오니···라면업계 '국물전쟁' 시작

기사등록 2017/09/19 11:27:04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라면업계의 국물전쟁이 시작됐다.

쌀쌀한 날씨에 입맛을 돋우는 얼큰하고 매운 맛의 라면, 깊고 고소한 치즈맛의 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이달 들어 진하고 구수한 감자탕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특징인 '감자탕면'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요구로 2006년 출시됐다 2009년 단종된 '감자탕면'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한 제품으로, 농심은 이 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국물라면 성수기에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정통 감자탕 맛을 완벽히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 진한 국물을 위해 기본 분말스프 외에 후첨 액상스프를 추가해 감자탕의 풍미를 배가시켰다. 감자, 우거지, 청경채 건더기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진한 국물에 어울리는 쫄깃한 면발도 특징이다. 감자탕은 부대찌개와 함께 라면사리가 잘 어울리는 탕류인 것에 착안해 국물과 면발의 조화를 최적화 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물라면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강점인 감자탕면으로 라면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주목받은 배정남을 광고모델로 선정, 전면적 판촉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인 오뚜기는 지난 15일 체다치즈와 크림을 넣어 고소한 치즈맛이 일품인 '리얼치즈라면'을 내놨다.

국내 최초로 액상 치즈소스를 적용한 라면으로 깊고 진한 치즈를 라면으로 즐길 수 있다. 오뚜기의 레토르트 기술과 유화 노하우로 개발한 액상치즈소스로, 다른 분말형 치즈라면과는 차별화된 오뚜기만의 깊고 고소한 치즈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치즈와 잘 어울리는 노란색의 면으로 더욱 쫄깃하고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마카로니, 미트햄맛후레이크, 건브로컬리, 건청경채, 건당근 등 리얼치즈라면에 어울리는 풍부한 건더기가 식욕을 자극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치즈라면과는 다른 리얼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17일 55년 장수브랜드 삼양라면에 매운맛을 강화한 '삼양라면 매운맛'을 출시했다.

삼양라면은 196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라면으로, 출시 후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삼양라면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맛을 리뉴얼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맛에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처음이다. 특유의 진한 국물 맛은 물론이고, 청양고추 성분을 더해 기존의 국물맛과는 차별화된 얼큰함을 느낄 수 있다. 오리지널 대비 후추를 약 2배 넣어 뒷맛이 깔끔하다.

후레이크에도 홍고추를 추가해 맛에 포인트를 줬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브랜드 최초의 확장 제품 출시로 정체된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조 삼양라면의 이미지를 계승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1년 넘게 심사숙고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라면의 원조이자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삼양라면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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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불어오니···라면업계 '국물전쟁' 시작

기사등록 2017/09/19 11:27: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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