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반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암흑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해 1700만명이 넘는 최대 실적을 거뒀던 방한관광 시장은 올해 4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암흑의 긴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이 관광업계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15일 한국관광공사가 매달 집계하는 방한시장 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단체관광 판매중단 조치가 이뤄진 3월부터 곧바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3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40.0%의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4월부터 매달 -60∼70%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누적 중국인 관광객 감소폭도 ▲3월 -9.2% ▲4월 -25.8% ▲5월 -34.7% ▲6월 -41.0% ▲7월 -46.5% 등으로 커졌다.
결국 전체 관광객 중 절반가량을 중국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관광시장도 곧바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2월만 해도 전체 방한 관광객은 12.2% 증가하는 듯했으나 7월에는 누적 관광객이 776만여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줄었다.
당초 이 같은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1∼7월에 108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306만명의 관광객이 날아간 셈이다.
중국의 관광상품 판매중단이 이뤄진 뒤인 3월 16일부터 7월까지 방한한 관광객만 떼어놓고 보면 465만명이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의 관광객 유치를 늘리고 중국의 경우 단체가 아닌 개별관광객(FIT)을 늘려 감소폭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 등 안보문제까지 겹치면서 어렵게 됐다.
결국 중국의 '금한령(禁韓令)' 이후 7월 말까지 일본은 -3.6%, 아시아·중동은 -7.7%, 유럽·미주는 -0.1%씩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한국 인바운드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금한령이 6개월을 맞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상반기 추세를 감안한 관광공사의 예측으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468만명 감소한 1256만명이 될 전망이다. 위기를 맞기 전 전망치는 1903만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날로 확대되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출국자가 2238만명이었던 데 이어 올해에는 2661만명으로 예측돼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입국자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지 적자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달러로 지난해의 2.5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중국의 '금한령(禁韓令)' 이후 7월 말까지 일본은 -3.6%, 아시아·중동은 -7.7%, 유럽·미주는 -0.1%씩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한국 인바운드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금한령이 6개월을 맞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상반기 추세를 감안한 관광공사의 예측으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468만명 감소한 1256만명이 될 전망이다. 위기를 맞기 전 전망치는 1903만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날로 확대되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출국자가 2238만명이었던 데 이어 올해에는 2661만명으로 예측돼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입국자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지 적자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달러로 지난해의 2.5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면이 외생변수에 의한 것인 만큼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사드문제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북핵문제 역시 악화일로를 향해 가고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단체관광을 전담하는 여행사들도 이미 대부분 문을 닫아놓은 채 별다른 기약도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중국 쪽 일을 하는 여행사들은 90% 정도가 문 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차피 나빠질 대로 나빠졌고 예약도 없으니 더 나빠질 것조차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10월과 3월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성수기인데 내년 봄까지도 기약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도 "개별여행객을 늘리자고는 하는데 도대체 무슨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각에서는 '관광패싱'(관광분야를 외면한다는 뜻)이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사드문제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북핵문제 역시 악화일로를 향해 가고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단체관광을 전담하는 여행사들도 이미 대부분 문을 닫아놓은 채 별다른 기약도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중국 쪽 일을 하는 여행사들은 90% 정도가 문 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차피 나빠질 대로 나빠졌고 예약도 없으니 더 나빠질 것조차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10월과 3월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성수기인데 내년 봄까지도 기약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도 "개별여행객을 늘리자고는 하는데 도대체 무슨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각에서는 '관광패싱'(관광분야를 외면한다는 뜻)이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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