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홍수 사망자 30명···휴스턴 5시간 통금령

기사등록 2017/08/30 10:28:08

【코퍼스 크리스티=AP/뉴시스】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해안가에 물이 들이치고 있다.  2017.08.29
【코퍼스 크리스티=AP/뉴시스】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해안가에 물이 들이치고 있다.  2017.08.29
30일까지 폭우 계속돼 미 사상 최고 강우기록 곧 갱신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온 폭우에 따른 홍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곧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리들이 경고하는 가운데 재난구조대원들이 계속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홍수로 인해 사망이 확인됐거나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숫자가 3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휴스턴시 전역에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5시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터너 시장은 당초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7시간 통금령을 발표했으나 곧 자정부터로 정정했다. 이러한 통행금지령은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유효하다.

 통행금지 선포는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따른 시 경찰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또 통행금지가 인명 구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몽벨뷰 인근 시더 바이유에는 29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30분) 현재 1320㎜의 폭우가 쏟아져 텍사스주뿐만 아니라 미 본토 전체를 통틀어서도 사상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하와이가 미국의 주로 승격되기 전인 지난 1950년 하와이 카우아이에 사이클론 히키로 쏟아진 1330㎜의 기록에 불과 10㎜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미 기상 당국은 텍사스주 동남부와 루이지애나주 남부에 30일까지는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곧 미 최고 강우량 기록이 갱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스프링에서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가 퍼부은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주택이 지붕께까지 물에 잠겨 있다.  2017.8.29
【스프링(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스프링에서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가 퍼부은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주택이 지붕께까지 물에 잠겨 있다.  2017.8.29
텍사스주 펄랜드 메리스크릭에 1252㎜, 휴스턴의 클리어크릭에 123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하비는 텍사스 곳곳에 사상 최고의 강우 기록을 남겼다. 종전 미 최고 강우량은 1978년 열대성 폭풍 아멜리아가 텍사스주 메디나에 내린 1219㎜였다.

 지금까지 구조된 수재민 수는 총 3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시는 숫자가 빨리 업데이트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구조돼 하루 전의 2200명 이상을 훨씬 뛰어넘을 게 확실하다고말했다.

 휴스턴 일부 지역들은 현재 1m가 넘는 물 속에 잠겨 있다. 홍수 수위는 곧 1m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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