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대국민 보고대회 일제히 비판···"정권홍보용 정치쇼"

기사등록 2017/08/21 11:33:02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비난했다. 2017.08.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비난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한국당 "천박한 오락프로그램"
 국민의당 "정권홍보용 정치쇼"
 바른정당 "짜고치는 고스톱"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덕적 타락자인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라며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도대체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하는지에 대한 각본 있는 1시간의 소통 아닌 쇼통 쇼에서 북한의 핵문제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는 게 무슨 보고대회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KBS, MBC, SBS 지상3사는 물론 JTBC, YTN 등이 모두 생중계를 했다"며 "이 각본쇼를 보기 위해 주말 저녁뉴스를 버리고 가족들이 앉은 이 시간 생중계를 모두 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나 답답함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지 3일만에 대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 청와대를 언급하며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고 밝혔다. 2017.08.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지 3일만에 대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 청와대를 언급하며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고 밝혔다. 2017.08.21.  [email protected]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지 3일 만에 어떻게 또다시 정권홍보용 정치쇼가 국민의 TV시청권을 무시한 채 버젓이 국민 안방에 생중계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국민과 국정현안은 없었다"며 "폐쇄로 길거리에 나앉은 군산조선소 근로자들의 눈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들의 피눈물, 살충제 달걀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절규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정권홍보용 정치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대국민보고는 정권에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께 그대로 보여줬다. 권언유착이 이런 거라면 민주주의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방송사에도 화살을 돌렸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 같은 식품 안전 문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혜훈(오른쪽)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08.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혜훈(오른쪽)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어 "을지훈련의 미군 규모도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고, 한미동맹의 균열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 안보에 대해 한 마디도 없는 국민보고대회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안보가 지켜지고, 식탁 안전이 지켜지고, 나라를 위한 희생은 보답받는다는 믿음을 주는 대통령이 보고싶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어제 저녁에 있었던 대통령취임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한 마디로 '방송독점, 자화자찬의 디너쇼'였다"며 "불과 며칠전 기자회견을 한 후 다시 이런 형식의 대국민보고대회를 가질 필요가 있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여러 방송사를 동원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다 모아서 1시간동안이나 전파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또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들을 모아 비판의 목소리를 듣는것이 아니라 250명만 모아 속된말로 짜고치는 고스톱 형식의 보고대회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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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8/21 11:33: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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