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가운데)이 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7.08,03
【서울=뉴시스】 조윤영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는 경색된 현 한일관계 상황에서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아베 신조 정권의 외교정책 울타리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리라 본다.”
2001년부터 2년간 고노 신임 외무상의 비서로 일한 인연이 있는 바른 정당 소속 이성권(49·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 전 의원은 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고노 외무상이 한일관계의 급격한 관계 개선이 아니라 갈등이 폭발하지 않게 ‘관리’를 잘 하는 외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의 말대로 고노 외무상은 3일 취임 직후 열린 각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양국 정부가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확인한 2015년 합의로 끝났다고 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은 없음을 시사했다.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역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 장관의 아들로, 일각에서는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아베 정권의 입장에서 앞서나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4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 측근에게 "고노는 그의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로 고노를 외무상에 기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까지 했다.
이 전 의원 역시 "고노는 친아시아 외교정책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아베의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한국의 입장을 되도록 많이 듣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3일 각료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는 끝났다고 하면서도,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고 특히 안전보장과 경제 면에서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혀, 한일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전 의원은 1996년부터 4년간 박관용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일한 뒤, 2001년 일본 와세다 대학으로 유학했다. 그는 한국에서 국회의원 비서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일본 정치의 중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노 다로 의원 비서가 됐다.
그는 "당시 한류의 일본 진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등으로 일본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한국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분위기였고,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과 네트워크를 맺고 싶어하는 일본의 전후 세대 정치인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인을 비서로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일미래연구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셔틀외교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고노 외무상의 활동에는 아버지 고노 요헤이의 친아시아적 가치관도 영향을 미쳤다.
이 전 의원은 "고노는 외교가 국익 도모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의식을 정치 시작 초반부터 갖고 있었다"면서 "미국에 유학한 경험이 있어 대미외교를 중시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에너지 외교를 위해 틈만 나면 중동과 아프리카 관련 단체를 찾아가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와의 관계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가까이에서 지켜본 고노 외무상은 술을 마시지 못하며, 노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선 소신이 뚜렷한 스타일이다. "미국에 의존하는 아베와 달리 고노가 미국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와의 관계를 잘 조율해 나간다면 정치가로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이 전 의원은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2001년부터 2년간 고노 신임 외무상의 비서로 일한 인연이 있는 바른 정당 소속 이성권(49·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 전 의원은 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고노 외무상이 한일관계의 급격한 관계 개선이 아니라 갈등이 폭발하지 않게 ‘관리’를 잘 하는 외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의 말대로 고노 외무상은 3일 취임 직후 열린 각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양국 정부가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확인한 2015년 합의로 끝났다고 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은 없음을 시사했다.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역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 장관의 아들로, 일각에서는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아베 정권의 입장에서 앞서나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4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 측근에게 "고노는 그의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로 고노를 외무상에 기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까지 했다.
이 전 의원 역시 "고노는 친아시아 외교정책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아베의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한국의 입장을 되도록 많이 듣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3일 각료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는 끝났다고 하면서도,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고 특히 안전보장과 경제 면에서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혀, 한일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전 의원은 1996년부터 4년간 박관용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일한 뒤, 2001년 일본 와세다 대학으로 유학했다. 그는 한국에서 국회의원 비서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일본 정치의 중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노 다로 의원 비서가 됐다.
그는 "당시 한류의 일본 진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등으로 일본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한국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분위기였고,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과 네트워크를 맺고 싶어하는 일본의 전후 세대 정치인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인을 비서로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일미래연구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셔틀외교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고노 외무상의 활동에는 아버지 고노 요헤이의 친아시아적 가치관도 영향을 미쳤다.
이 전 의원은 "고노는 외교가 국익 도모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의식을 정치 시작 초반부터 갖고 있었다"면서 "미국에 유학한 경험이 있어 대미외교를 중시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에너지 외교를 위해 틈만 나면 중동과 아프리카 관련 단체를 찾아가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와의 관계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가까이에서 지켜본 고노 외무상은 술을 마시지 못하며, 노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선 소신이 뚜렷한 스타일이다. "미국에 의존하는 아베와 달리 고노가 미국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와의 관계를 잘 조율해 나간다면 정치가로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이 전 의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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