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 외무상, '고노담화' 뒤집을 비장의 카드?···아베 "그는 아버지와 달라"

기사등록 2017/08/04 12:13:54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가운데)이 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7.08,03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가운데)이 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7.08,0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단행한 개각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1993년)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를 발탁한 데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노 다로의 외무상 기용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산케이신문은 고노담화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로 고노 외무상을 기용했다고 4일 해석했다. 

 지난 2일 아베 총리의 측근이 고노를 정말 외무상에 기용할 것이냐고 묻자 아베는 "괜찮다. 그는 아버지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고노에게 외무상 자리를 타진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11시가 지나서였다며, 아베 총리도 고노를 외무상에 발탁하기까지 상당히 고민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초 이번 개각에서는 4년여간 외무상 자리를 지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가 유임될 전망이었지만, 막판에 기시다는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는 기시다가 차기 총리직 준비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일제히 분석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외무상 자리를 놓고 몇몇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국민에게 신선한 개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고노 다로를 낙점했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산케이는 고노가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감각이 풍부하지만, 국회에서 솔직한 발언을 거듭해온 괴짜로 통해, 고노의 기용은 리스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고노의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는 관방장관 시절인 1993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표명한 '고노담화'를 작성 발표했으며,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외교 등을 둘러싸고 아베의 정책을 비판하며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제3차 아베 내각 1차 개각에서 고노 다로를 국각공안위원장으로 첫 입각시켰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2000년께 고노가 당시 의원 신분이던 아베 사무실로 찾아가 "당신의 집단적 자위권론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응원을 약속했다며, 이때부터 아베는 "아버지와 전혀 생각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해 고노를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고노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아버지의 의견에 동조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오히려 고노담화와 거리를 두고 싶어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그는 2015년 고노담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얼버무린 적도 있다.

 그리고 그는 외무상에 발탁된 전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성명에서 밝힌 내용과 한일 간 합의가 전부이다. 합의가 꾸준하게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아베 총리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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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日 외무상, '고노담화' 뒤집을 비장의 카드?···아베 "그는 아버지와 달라"

기사등록 2017/08/04 12:13: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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