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노동계 하투, 제조산업 몰락 기름 붓는 격"

기사등록 2017/07/13 17:51:01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정문앞에서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쟁취 2017년 임투승리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17.07.1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정문앞에서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쟁취 2017년 임투승리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17.07.12.   [email protected]
"대기업 노조의 임단협 과실 따먹기로 손실보는 건 수많은 하청업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부 자동차·조선업계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에 대해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어렵거나 말거나 일단 내 잇속부터 챙기고 보자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13일 논평에서 "노동계의 연례행사인 하투(夏鬪)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화려한 경제성장의 중심축이었던 제조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현실을 외면한 노조의 집단 파업 행태는 제조산업의 몰락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조선업계는 심각한 경기불황과 경영난으로 업계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과 내수위축 등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기를 지나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라면서 "노사가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며 위기를 극복해도 부족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노조조직률이 10%에 불과하고 전체 근로자 중 11.7%만이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는 구조인 점을 지적하고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이기적인 임단협 과실 따먹기 행태로 인해 손실을 보는 건 수많은 하청업체들과 근로자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도 못한 취업준비생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계의 이기적인 파업행태가 결국 스스로 밥줄을 끊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대기업 정규직·공공기관에 취업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보다 대기업의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현대중공업 노조 등은 임금단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과 함께 대규모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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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노동계 하투, 제조산업 몰락 기름 붓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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