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지난 21일 북한이 오후 4시59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북극성-2형'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있다. 합참은 '북창 일대'라고만 표현하고 구체적인 지점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프랭크 페이비언과 조지프 버뮤데스는 23일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발사 이후 공개한 스틸 사진과 비디오 이미지를 보면 발사장소 주변에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있다며, 평양 근처의 북창이 아니라 연풍호 근처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창 주변에는 이같은 호수나 저수지가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북한이 지난 2월 12일에는 북창에서 미사일을 쐈지만, 21일에는 또다른 장소인 연풍호 근처에서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필자들은 북한이 연풍호 지역을 발사장소로 선택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이 장소에서는 이전에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풍호로부터 불과 2km 떨어진 곳에는 북한 지도부의 빌라단지가 있으며, 연풍호는 북한 주민들의 접근이 금지된 장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