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테러범,작년 터키서 추방…시리아 방문 가능성 주목

기사등록 2017/04/13 18:02:59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 현장을 지키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날 최소 11명이 숨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2017.04.0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 현장을 지키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날 최소 11명이 숨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2017.04.0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범이 작년 터키에 머물다가 러시아로 추방된 사실이 드러났다.

 터키 보안 당국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테러범 아크바리욘 자릴로프(22)가 2015년 11월 관광 비자로 터키에 입국했다가 이듬해 12월 비자법 위반으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자릴로프는 벌금을 물고 120일간 터키 입국이 금지됐다.

 자릴로프는 지난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자폭했다. 이 테러로 13명이 사망했다. 자릴로프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시민권자로 밝혀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앞서 자릴로프가 2015년 터키에 입국해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터키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들어가려는 이들이 애용하는 경로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자릴로프가 시리아에서 IS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없다.

 러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과격주의자의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락흐마트 아킬로프가 트럭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압둘카디르 마샤리포프가 총기를 난사했다. 마샤리포프는 IS 연계 조직의 대원으로 드러났다.

 IS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중앙아시아에서도 급진주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구소련 연방으로, 1990년대 공산주의 몰락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IS는 중앙아시아 내 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선전 활동을 하며 세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출신 약 4000명이 IS 가담을 위해 시라아와 이라크에 입국했다고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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