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삼릉초교 등하교 시간 후문 개방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종일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 정송주·매주씨 자매가 하루만에 자택을 다시 찾으면서 외부 인사가 다녀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오후 5시가 다되도록 별다른 방문자는 없었다.
정씨 자매는 23일 오전 7시30분께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들렀다가 오전 8시59분께 나갔다.
매일 오전 자택을 찾았던 정씨 자매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22일에는 방문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찾은 손님은 없었다.
이영선(38) 청와대 경호관은 오전 9시11분께 자택을 찾은 뒤 2시간 뒤 나갔다가 낮 12시33분께 되돌아왔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어떠하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오전 9시51분께 경호원이 박 전 대통령의 집안일을 도와줄 중년 여성 2명을 동행한 채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 관계자는 "매일 (자택을) 왔다갔다 하실 것 같다. 집안일 때문에 체류하실 예정으로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어떤 집안일을 할지) 구체적으로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때 취재중인 카메라 기자에게 "사진을 지우라"고 항의하며 112에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경찰의 중재로 10여분 만에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우편물이 배달됐다. 50대 추정 여성이 꽃다발과 편지를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구해 집사가 들고 들어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옆 삼릉초등학교는 이틀째 등하교 시간에 맞춰 후문을 개방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2개 중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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