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틸러슨 방한 성공적…만찬 일정엔 일부 혼선"

기사등록 2017/03/19 15:30:0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외교부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만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혼선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 정부는 이번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한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며 전반적인 일정과 회담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만찬 논란에 관해서는 "양측의 의사소통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에 따라서 미국 측에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해외 첫 순방일정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일본에선 회담 후 만찬을 가졌지만 한국에서는 건너뛰어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정부소식통은 "정부가 틸러슨 장관 방한을 앞두고 일정을 조율하면서 외교장관 회담 후 만찬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이 미국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한국 측)은 저녁 초대를 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에 그들 입장에서는 (만찬을 하지 않는 것이) 대중에 좋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피곤해서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라고 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와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 측이 만찬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반응이 적극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실무진들 사이에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만큼 미측이 추후 이번 혼선에 대해 설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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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틸러슨 방한 성공적…만찬 일정엔 일부 혼선"

기사등록 2017/03/19 15:30: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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