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연극인들이 속한 서울연극협회의 송형종 회장은 10일 "사필귀정이라고 본다"며 "이번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그동안 연극인들의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지난 4년간 블랙리스트로 연극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는데 새로운 시대를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의 공공극장인 '블랙텐트'의 극장장인 이해성 연출은 "당연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 너무나 많는 사람들이 고생하고 희생했다"고 말했다.
블랙텐트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공연을 올리기로 한 임시 극장으로 "해체 수순을 밝을 것"이라면서 "어제 마지막 공연을 했지만 16일 토론회를 거쳐 그간의 공연에 대한 의미와 평가, 성과를 이야기하겠다. 앞으로 이 블랙텐트를 발전적으로 계승해나갈 예정인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연극 평론가는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을 낼 때 예술 검열에 대한 내용이 명확하게 명기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판단한 만큼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앞으로 철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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