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들 VX 해독제 '아트로핀' 먹은 것으로 추정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계 유명 군사평론가이자 캐나다 군사평론지 칸와(漢和) 디펜스리뷰의 편집장 핑커푸(平可夫)는 말레이 당국은 이번 암살 사건 실행 총책인 현광성(44)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의 자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말레이 언론 중국보(차이나프레스)에 따르면 핑 편집장이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통상적인 수법으로 볼 때 현 서기관은 자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 간첩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자살을 위한 독약을 준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현광성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도망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역설했다.
김정남 암살을 시행한 외국 여성 용의자들이 독극물을 접촉했음에도 중독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에 관련해서는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기 이전 해독제 아트로핀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핑 편집장은 “이들 용의자들은 북한 용의자들이 준 무언가를 먹었으며 그 속에 해독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남 암살 수법이 구소련 비밀경찰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정남이 북한의 이런 간첩 수단을 잘 알고 있고 간첩 행위를 경계해 왔는데 이번 사건에서 이렇게 무심했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레이 경찰 당국이 러시아 경찰이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면 특히 러시아 경찰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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