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하루 전인 3일 오후 제주목관아 앞에서는 입춘굿 본 행사인 제주성 미륵코사와 춘등걸궁·입춘휘호쓰기·사리살성·세경제·낭쉐코사가 열렸다.
입춘 당일인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각 관공서 등에서 정유년 무사 안녕 기원 액막이 굿인 '춘경문굿'이 진행된다.
오후 1시에는 제주 유일의 탈굿 놀이인 '입춘탈굿놀이'도 선보인다. 오후 3시10부터는 호장이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몰며 밭을 가는 모의 농경의례와 입춘 덕담이 진행되는 '낭쉐몰이'와 '친경적전'이 펼쳐진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탐라국 최고 지도자인 왕이 직접 나무로 만든 소가 끄는 쟁기를 잡고 밭갈이하는 모습은 탄핵정국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사회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탐라국 입춘굿'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