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1월 강세 효과', 내년엔 '글쎄'…IT株 '주목'

기사등록 2016/12/21 10:39:31

"과거 연말 코스피 대형주, 연초 코스피 중소형주 강세"
 하나금융투자, "내년엔 다를 듯…반도체 대형주 등 관심“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과거 연초 기간 중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현상이 두드러졌던 '중소형주 시장의 1월 효과'가 내년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정보통신(IT)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및 2010년 이후 월 평균 주가 퍼포먼스를 분석한 결과, 연말 코스피 대형주, 연초 코스닥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연말 배당투자에 쏠린 자금의 대형주 결집과 양도세 대주주 요건(코스닥 기준 지분율 2% 또는 보유가액 20억원 이상)을 피하기 위해 중소형주의 개인 매물 후 연초 재매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이 내년 초에도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개인 매도가 시세차익을 전제로 하지만 올해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2014년 8.6%, 2015년에는 25.7%였다. 하지만 올해 12월20일 현재 코스닥 상승률은 -9.4%를 기록하면서 시세차익을 보기 힘든 구조가 전개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부진, 연초 강세라는 중소형주 시장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현 상황에선 연말 양도세 회피를 통한 실익보다 연초 재매수에서 수반되는 거래 및 기회비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연초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 증시에서 4분기 실적변수가 집중할 것도 주문했다. 4분기 실적시즌이 중소형주 시장의 지뢰밭 통과를 예고하고 있어 원만한 1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안정화 수순에 진입한 코스닥 대형주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중소형주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실물 경기 환경이 중소형주 시장의 상황변화를 이끌기엔 모멘텀이 충분히 영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전략 차원에서 연초 장세도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내수주보다는 수출주가 합당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투자대안으로 IT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1월 효과의 안전지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군이 주목된다"며 "이와 함께 소재, 부품, 장비 등 중소형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전략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소형주 1월 강세 효과', 내년엔 '글쎄'…IT株 '주목'

기사등록 2016/12/21 10:39: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