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는 금수저, 노동계층 속지 말라"

기사등록 2016/11/02 09:52:14

최종수정 2016/12/28 17:52:04

【콜롬버스=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2.
【콜롬버스=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노동계층 유권자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격전지 오하이오주에서 진행한 클린턴 지원 유세 도중 태생이 부유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경합주 노동계층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혼란에 빠지지 말라. 속임수를 쓰는 자에게 달려가지 말라"며 "이 자는 돈을 벌기 위해 상품을 팔기 전까진 야구 모자를 써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는 당신의 영웅이 아니다. 이 자는 부자나 유명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평생 시간을 내 본 적이라곤 없으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신이 청소부가 아닌 한 자신의 호텔에 들여보내 주지 않을 거다. 잔디깎이가 아닌 한 그의 골프 리조트에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이런 자가 여러분 영웅이 된다고요"라고 반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해도 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되기 전 여성을 존중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돼서도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정상적인 것처럼 행동하지 말아 달라"며 "이번 대선은 일반적인 선거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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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버스=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2.
 그는 "상황이 지나치게 극단화되다 보니 '(트럼프도)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점이 문제"라며 "그렇지 않다. 정말로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에 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클린턴 역시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실수를 했는가? 당연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지난 30년간 공직에 나온 이들 가운데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근본적으로 훌륭하고 품위있는 사람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안다.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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