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FBI 클린턴 재수사, 정략적 의도 아닐 것"

기사등록 2016/11/01 05:39:00

최종수정 2016/12/28 17:51:39

【마이애미=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에서 전국민 건강보험법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16.10.21.
【마이애미=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에서 전국민 건강보험법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16.10.2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한 가운데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제임스 코미 FBI국장의 이런 결정이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방송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코미 국장이 특정한 후보나 특정 정당을 위해 비밀리에 전략을 짜고 있다고는 믿지 않고 있다. 코미 국장은 아주 어려운 위치에 처해 있다. 그는 다양한 법률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는 중대한 비난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네스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결정을 옹호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어네스트 대변인은 “코미 국장은 진실성과 훌륭한 성격(integrity and good character)을 지닌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네스트 대변인의 이날 성명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까지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비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FBI는 미성년자와 음란 문자 및 사진을 주고받은 혐의로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위너 전 의원은 클린턴의 최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이다. FBI는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65만 건 이메일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 받았다.

 FBI는 위너 전 의원의 이메일을 수사하던 중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자신의 보좌관인 애버딘과 주고받은 이메일 수천 건을 포착했다. FBI는 현재까지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메일들이 클린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애버딘은 위너 전 의원과 이혼하기 전 컴퓨터를 공동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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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FBI 클린턴 재수사, 정략적 의도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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