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찬란한 황금문화를 만나다

기사등록 2016/07/04 16:05:06

최종수정 2016/12/28 17:18:51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고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5일부터 9월4일까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여는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전이다.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 소장품 1412점을 선보인다.

 이란 고원 동북단에 자리한 아프가니스탄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파키스탄 등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다. 지형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데 있는 이 지역은 서쪽의 유럽, 동쪽의 중국, 남쪽의 인도를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다.

 토착적 요소와 외래적 요소가 상호 융합해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문화 연구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테페 푸롤, 아이 하눔, 틸리야 테페, 베그람 등 네 곳의 유적지를 시기별로 나눠 구성했다.

 1부에서는 기원전 2000년부터 청동기시대 유적인 테페 푸롤을 소개한다. 현재 출토된 황금잔의 기하학무늬나 동물의 표현 등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의 교류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유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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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는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군주 알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 이후 세워진 아이 하눔 유적으로 꾸몄다. 옥수스 강(오늘날 아무다리야 강) 유역에 있는 이 도시 유적에서는 신전, 궁전, 경기장, 도서관, 반원형 극장 등 그리스 도시의 전형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그리스 문자나 신화의 내용도 발견됐다. 건축에서는 페르시아적 요소가 사용되는 등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혼합한 헬레니즘 문화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3부에서는 ‘황금의 언덕’이란 뜻의 틸리야 테페 유적과 그 발굴품을 보여준다. 1978년 소련의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의 발굴로 세상에 드러난 이 유적은 이집트의 투탕카멘 발견에 버금가는 중요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는 기원후 1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5기의 여성 무덤과 1기의 남성 무덤이 발견됐다. ‘박트리아의 황금’이라 불리는 화려한 금제 부장품들은 당시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유목민들의 광범위한 교역 활동을 보여준다.

 특히 6호 묘에서 발굴된 ‘금관’은 신라 금관의 기원 등에 대한 연구 자료로 우리나라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부는 쿠샨 왕조의 여름 수도로 번영했던 베그람 유적을 다룬다. 베그람은 7세기 중국의 승려 현장이 기록한 ‘카피시국’의 도읍으로도 잘 알려졌다. 1세기로 추정되는 궁전터에서 많은 양의 유리기, 청동기, 석고, 칠기 등이 출토됐다. 실크로드와 해상무역으로 번영했던 도시의 모습에서 활발했던 동서 문물 교류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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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한쪽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사진전 ‘아프가니스탄의 자부심’이 열린다.

 전시 유물은 지난 2006년 프랑스 파리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런던의 영국박물관 등 11개국 18개 기관에서 전시됐다. 한국 전시는 12번째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9월27일부터 11월2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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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찬란한 황금문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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