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심리전 전용기,남중국해 배치 가능성 제기

기사등록 2016/06/16 12:04:30

최종수정 2016/12/28 17:13:2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심리전 용도로 활용가능한 신형 전용기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지역에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중국 관영 환추왕은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를 인용, 중국 군이 적진에 선전과 허위정보를 전달하는 심리전 군용기인 Y-8GX7, '가오신(高新) 7호'를 이미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수송기 윈(運)-8을 개조해 만든 가오신 7호는 무선주파수, 방송, 군사통신 주파수 구간을 활용해 군사정보작전을 지원하는 미 공군의 '코만도 솔로' EC-130J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그동안 '가오신 7호'는 주로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심리전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평가됐다.

 데일리비스트는 중국군이 지난 약 10년 동안 심리전을 군사작전계획에 포함시켜 관련 기능을 강화해왔으며 2011년에 푸젠(福建)성에 '심리전 본부'를 설치한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방관련 민간 싱크탱크인 '전략 및 예산평가센터'도 2014년 보고서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이 전투기는 대만 군인에게 항복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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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최근 중국이 동·남 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이 전용기가 기존 타겟을 넘어 분쟁 해역에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 공군 출신 안보전문가인 애런 젠슨은 "중국이 이 가오신 7호를 남중국해에 투입할 경우 분쟁 도서에 주둔 중인 필리핀, 베트남 등의 수비대 사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전투력 상실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다만 미군의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중국군이 실제로 심리전을 벌일 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주장하면서, 1차 걸프전 당시 미군은 EC 130 계열의 기종을 투입해 이라크군 진영을 교란시키는 성과를 얻었지만 쿠바 주변 상공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전용기를 투입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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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심리전 전용기,남중국해 배치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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