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 클럽에서 '한-이란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주재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언론재단> 2016.04.2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해 말부터 한국과 이란 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국빈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박 대통령이 언급하셨듯, 한국과 이란 정상 간의 회담은 양국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은 이란 국민들에게도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것이다.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신선한 모멘텀이 돼 양국의 유대 관계가 강화, 심화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 줄 것이다. "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내 언론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오는 5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란과 한국 간에 현재 진행 중인 경제 협력 프로젝트부터 이란과 북한의 관계, 원유생산 계획, 그리고 이란으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 관계에 대해서도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타헤리안 대사는 "핵합의 이행으로 전 세계의 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보다 단단해지고,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타헤리안 대사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 간에는 현재 석유화학 분야에서만 약 50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 중이다. 2013년도에 이란과 한국 간의 교역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원)로, 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발전소, 스마트 그리드, 수자원 개발, 폐기물 산업, 교통, 공항건설 및 관리, 항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이란은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동안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에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1970년대부터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일해왔다.한국인들은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추진력과 의지력을 가지고 있다.이란 국민들 역시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굉장히 우호적이다. 1970년대 '1차 중동' 붐에 한국이 기여했듯이, 이제 '2차 중동 붐'을 한국이 (이란을 통해) 경험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시장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잠재력으로 8000만명 인구의 중동 2위 소비시장, 좋은 교육을 받은 높은 인력 수준과 산업, 여기에 3억 명이 넘는 중동 시장에 접근할 수있는 '지리적 접근성'을 꼽았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만큼, 이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등 외국기업들이 달러로 자유롭게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경제 관계 뿐만 아니라 문화,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이란 간의 교류확대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 분야, 특히 관광부문에서 두 나라의 교류과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특히 이란과 한국 간에 직항로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란에는 좋은 관광지가 참 많다. 한국 관광객들이 이란에 오면 환대를 받게 될 것이다. 학술 교류 확대도 필요하다. 보다 많은 이란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올 수도 있다."
이슬람권 국가라는 문화적 이질성, 그리고 극단주의 테러가 빈발하는 중동 지역을 관광하는데 대한 한국 관광객들의 부담감에 대해 타헤리안 대사는 "이해한다"면서도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조건 "직접 이란에 가보면 내가 하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미디어를 보면 중동에 대한 뉴스는 폭탄테러, 살인 등에 관한 것 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중동 관광에 대한 좋지 않은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치안이 좋고 안전한 국가이다.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내가 이란 대사라서 좋은 말만 하는게 절대 아니다. 직접 이란을 방문해보면 선입견이 100% 바뀔거라고 확신한다. "
타헤리안 대사는 한반도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이란의 정통 외교관이다. 테헤란대 법학과를 거쳐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언대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외교관이 된 이후 1980~85년 주한 이란 대사관에서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로 근무하며 첫 아들과 둘째 딸을 출산하는 기쁨을 경험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주한 북한 이란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 다시 한국에 대사로 부임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 평양 주재 이란 대사를 역임한 사람으로써 두 나라 관계에 대해 코멘트를 할 수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 과거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때 북한이 우리를 지원했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가 가까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나라의 핵개발 협력에 대해, 타헤리안 대사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 30여년전에는 미사일 개발을 위해 이란과 북한 간의 협력이 필요했던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란 스스로 고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협력할 필요가 없고, 협력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제재때문에 "이란과 북한은 그 어떤 교역도 하지 않고 있다"고 여러차례 못박았다.
특히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핵프로그램과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 "둘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라며
"이란은 미국 등 6개국과의 핵협상 첫날부터 '우리는 핵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가지고 싶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숨길게 없기 때문에 우리는 투명하고도 수준높은 국제사회의 조사를 받았던 것이다. 핵무기가 그 어떤 국가의 안보도 강화해줄 수없다는 것이 이란 정부의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과는 아주 다르다. 우리가 국제사회와의 협상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었다는 점이다. 북한에게도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다."
한편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원유생산량 동결회의에 불참하는 등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산유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피해를 입었던 이란이 생산량과 해외 수출을 늘이는 것은 권리"라며 "감산 등을 통해 유가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제기한 이란과 북한 간의 핵무기 개발 협력설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이란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조작하고 있으니 관심 갖지 말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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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내 언론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오는 5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란과 한국 간에 현재 진행 중인 경제 협력 프로젝트부터 이란과 북한의 관계, 원유생산 계획, 그리고 이란으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 관계에 대해서도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타헤리안 대사는 "핵합의 이행으로 전 세계의 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보다 단단해지고,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타헤리안 대사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 간에는 현재 석유화학 분야에서만 약 50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 중이다. 2013년도에 이란과 한국 간의 교역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원)로, 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발전소, 스마트 그리드, 수자원 개발, 폐기물 산업, 교통, 공항건설 및 관리, 항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이란은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동안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에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1970년대부터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일해왔다.한국인들은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추진력과 의지력을 가지고 있다.이란 국민들 역시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굉장히 우호적이다. 1970년대 '1차 중동' 붐에 한국이 기여했듯이, 이제 '2차 중동 붐'을 한국이 (이란을 통해) 경험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시장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잠재력으로 8000만명 인구의 중동 2위 소비시장, 좋은 교육을 받은 높은 인력 수준과 산업, 여기에 3억 명이 넘는 중동 시장에 접근할 수있는 '지리적 접근성'을 꼽았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만큼, 이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등 외국기업들이 달러로 자유롭게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경제 관계 뿐만 아니라 문화,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이란 간의 교류확대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 분야, 특히 관광부문에서 두 나라의 교류과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특히 이란과 한국 간에 직항로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란에는 좋은 관광지가 참 많다. 한국 관광객들이 이란에 오면 환대를 받게 될 것이다. 학술 교류 확대도 필요하다. 보다 많은 이란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올 수도 있다."
이슬람권 국가라는 문화적 이질성, 그리고 극단주의 테러가 빈발하는 중동 지역을 관광하는데 대한 한국 관광객들의 부담감에 대해 타헤리안 대사는 "이해한다"면서도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조건 "직접 이란에 가보면 내가 하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미디어를 보면 중동에 대한 뉴스는 폭탄테러, 살인 등에 관한 것 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중동 관광에 대한 좋지 않은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치안이 좋고 안전한 국가이다.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내가 이란 대사라서 좋은 말만 하는게 절대 아니다. 직접 이란을 방문해보면 선입견이 100% 바뀔거라고 확신한다. "
타헤리안 대사는 한반도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이란의 정통 외교관이다. 테헤란대 법학과를 거쳐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언대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외교관이 된 이후 1980~85년 주한 이란 대사관에서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로 근무하며 첫 아들과 둘째 딸을 출산하는 기쁨을 경험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주한 북한 이란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 다시 한국에 대사로 부임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 평양 주재 이란 대사를 역임한 사람으로써 두 나라 관계에 대해 코멘트를 할 수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 과거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때 북한이 우리를 지원했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가 가까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나라의 핵개발 협력에 대해, 타헤리안 대사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 30여년전에는 미사일 개발을 위해 이란과 북한 간의 협력이 필요했던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란 스스로 고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협력할 필요가 없고, 협력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제재때문에 "이란과 북한은 그 어떤 교역도 하지 않고 있다"고 여러차례 못박았다.
특히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핵프로그램과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 "둘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라며
"이란은 미국 등 6개국과의 핵협상 첫날부터 '우리는 핵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가지고 싶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숨길게 없기 때문에 우리는 투명하고도 수준높은 국제사회의 조사를 받았던 것이다. 핵무기가 그 어떤 국가의 안보도 강화해줄 수없다는 것이 이란 정부의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과는 아주 다르다. 우리가 국제사회와의 협상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었다는 점이다. 북한에게도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다."
한편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원유생산량 동결회의에 불참하는 등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산유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피해를 입었던 이란이 생산량과 해외 수출을 늘이는 것은 권리"라며 "감산 등을 통해 유가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제기한 이란과 북한 간의 핵무기 개발 협력설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이란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조작하고 있으니 관심 갖지 말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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