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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일 핵보유 발언 트럼프 “대통령으로 적합치 않다” 비판

기사등록 2016/04/02 11:29:13

최종수정 2016/12/28 16:51: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에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한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그의 한일 핵무기 보유 허용 발언을 겨냥해 "외교와 핵 정책, 북한 정세 나아가서 세계정세에 무지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한일 간 동맹 관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요체다. 이런 동맹관계 때문에 역사적으로 큰 분란이 있었던 이 지역에서 핵 경쟁을 막아왔다. 이것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 트럼프가 대통령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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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에 관해 핵무기 보유 문제 외에도 주한미군이나 주일미군의 주둔경비를 대폭 증액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공언하는 등 당선되면 기존의 동맹 관계를 바꿀 방침을 표명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가장 시급을 요하는 현안으로 국제적으로 주시를 받고 있다"며 "그 때문에 핵안보 정상회의 첫날인 3월31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만도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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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준동하는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해선 IS의 핵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관계 당사국 간에 정보 공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데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폭넓은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와 시리아, 소말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과격분자를 노린 미군의 드론 공격 와중에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현재 여성과 어린이가 있는 곳에 대한 공습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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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일 핵보유 발언 트럼프 “대통령으로 적합치 않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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