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민소환 허위서명 윗선 수사 본격화

기사등록 2016/01/23 16:21:31

최종수정 2016/12/28 16:30:23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이 이뤄진 공장 건물(빨간 원)과 토지가 박치근 프로축구 경남FC대표의 공동소유로 5일 확인됐다. 2016.01.05.   ksw@newsis.com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이 이뤄진 공장 건물(빨간 원)과 토지가 박치근 프로축구 경남FC대표의 공동소유로 5일 확인됐다. 2016.01.05.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배후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근인 박치근 프로축구 경남FC 대표를 압수수색하면서 경찰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2일 박 대표와 정모 경남FC 총괄팀장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주민소환 허위서명 관련성 여부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은 주소록 출처와 함께 경찰이 수사 중인 허위서명 지시를 내린 윗선 파악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박 교육감 주민소환 수임인으로 등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 파문이 일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촉발된 이번 사건에서 허위서명이 진행된 공장의 공동소유주가 박 대표로 밝혀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퍼졌다.

 허위서명에 직·간접 가담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6명 가운데 3명이 홍 지사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대호산악회 회원으로 드러났다.

 대호산악회 회원이기도 한 박 대표는 문제의 허위서명 공장 사무실을 대호산악회에 무상으로 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경남FC 사무국 직원도 수임인으로 등록했다"는 전 직원의 증언이 나오면서 박 대표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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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사건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4일 오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불법 서명의 배후를 밝혀내고, 불법 행위자를 엄벌에 처벌해 달라"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5.01.04.  [email protected]
 경찰은 앞서 조사한 6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박 대표와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진술 조서와 비교·대조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면 조직적 은폐 여부에 대해서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대표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박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축구계에서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앞서 수임인 논란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지위를 이용해 직원이나 선수들을 수임인으로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공문을 통해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거짓으로 드러나면 논의를 거쳐 징계와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K리그 정관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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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민소환 허위서명 윗선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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