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40개국 취재, 류현국 '한글활자의 탄생 1820~1945'

기사등록 2015/10/08 07:36:00

최종수정 2016/12/28 15:43:2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활자는 한글의 얼굴이다. 활판이나 워드프로세서 따위로 찍어 낸만큼, 틀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조선 말기 한글 활자는 상당수 서양인이 개발했다. 선교사들이 성경과 교리서 등을 한글로 번역하기 위해 개발했다. 동아일보는 활자 개발을 위해 이를 공모하고, 독립신문은 지면 개혁과 함께 활자를 개량해 사용하기도 했다.

 '한글 활자의 탄생 1820~1945'는 한글 활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쫓는다. 일본 쓰쿠바기술대학교 종합디자인학과의 류현국 교수가 추적자다. 12년 동안 한글활자 기록들을 찾아 40여 개국을 돌아다녔다. 제 569돌 한글날을 앞두고 여정에 동참할 만하다. 

 한국과 일본, 가까이에 있는 중국은 물론이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미국, 캐나다, 브라질까지 찾아가 도서관·박물관·역사자료관을 뒤졌다.

 특히 놀라운 건 한글 활자의 원형을 찾는 연구에 일본 문부성이 연구비를 지원했다는 점이다.

 류 교수는 "다국어 혼식 조판이 일상화된 현대에 한국, 일본, 중국이 소통과 연구 교류를 통해 차세대 타이포그래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한국, 일본, 중국, 미국·유럽에 남아 있는 한글 활자본을 연도별로 구분한다.

 그럼, 현대 본문용 서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명조체와 고딕체는 언제부터 사용됐을까. 특히 고딕체는 한글 서체를 대표한다. 19세기의 유럽과 20세기 초 중국·한국에서 근대 활자본의 문헌에 등장한 원형을 찾을 수 있다고 류 교수는 전한다.

 다른 사람들의 주장 또는 의견을 종합한 것이 아니라 더 믿음직스럽다. 방대한 자료가 담긴 책은 엉덩이와 함께 발로 쓴다는 걸 새삼 증명한다. 632쪽, 5만원,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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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40개국 취재, 류현국 '한글활자의 탄생 18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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