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렉 야노프스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RSB) 지휘자(사진=빈체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통 보수적인 독일 사운드를 추구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 마렉 야노프스키(76)가 이끄는 92년 전통의 '베를린 방송교향악단'(RSB)이 4년 만에 네 번째 내한공연한다.
야노프스키는 내한공연에 앞서 뉴시스와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항상 한국 관객들의 열정이 인상 깊다"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다시 공연할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고 좋은 공연장에 좋은 관객들이 가득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서울에서 관객들과 최고의 기억과 최고의 경험을 가져왔다"면서 이렇게 기대했다.
2002년 가을부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야노프스키는 그간 "당연히 변화가 있었다. 이 베를린 오케스트라는 원래 사회주의였던 동독에 속해 있었다"고 돌아왔다.
야노프스키에 따르면 통일 이후, 특히 독일 연방 소속이었던 서베를린 지역에서 많은 오케스트라가 배출됐다. 민주 공화국 소속이었던 동베를린 지역에도 여러 오케스트라·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독일이 통일되고 베를린 전체가 재통합의 과정을 거쳐 가던 시절에 동베를린 소속 오케스트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야노프스키는 RSB가 "베를린 시 전체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향상하는데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RSB 단원들은 야노프스키를 종신 음악감독으로 뽑았다. "그 종신직이 무엇을 의미하든지 그것의 정의는 매우 모호하다"면서 "오케스트라를 향한 내 예술적 기여와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발전을 지속하고 오케스트라가 여기 이 엄청나게 큰 도시에서 자신의 중요성을 유지하도록 저는 최소한으로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렸다.
야노프스키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베를린 관현악계 블루칩'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번 메인 프로그램은 이들의 자랑인 독일 관현악이 주축을 이룬다. 베버 '오베론'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여전히 독일 정통의 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독일 정통의 소리'에 대해 "오케스트라로부터 어두운 사운드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현악기를 고려하면 프랑스 오케스트라나 이탈리아 오케스트라로부터 나오는 소리보다 무겁다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브람스와 같은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와 잘 맞을 것"이라고 여겼다.
야노프스키는 내한공연에 앞서 뉴시스와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항상 한국 관객들의 열정이 인상 깊다"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다시 공연할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고 좋은 공연장에 좋은 관객들이 가득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서울에서 관객들과 최고의 기억과 최고의 경험을 가져왔다"면서 이렇게 기대했다.
2002년 가을부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야노프스키는 그간 "당연히 변화가 있었다. 이 베를린 오케스트라는 원래 사회주의였던 동독에 속해 있었다"고 돌아왔다.
야노프스키에 따르면 통일 이후, 특히 독일 연방 소속이었던 서베를린 지역에서 많은 오케스트라가 배출됐다. 민주 공화국 소속이었던 동베를린 지역에도 여러 오케스트라·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독일이 통일되고 베를린 전체가 재통합의 과정을 거쳐 가던 시절에 동베를린 소속 오케스트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야노프스키는 RSB가 "베를린 시 전체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향상하는데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RSB 단원들은 야노프스키를 종신 음악감독으로 뽑았다. "그 종신직이 무엇을 의미하든지 그것의 정의는 매우 모호하다"면서 "오케스트라를 향한 내 예술적 기여와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발전을 지속하고 오케스트라가 여기 이 엄청나게 큰 도시에서 자신의 중요성을 유지하도록 저는 최소한으로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렸다.
야노프스키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베를린 관현악계 블루칩'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번 메인 프로그램은 이들의 자랑인 독일 관현악이 주축을 이룬다. 베버 '오베론'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여전히 독일 정통의 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독일 정통의 소리'에 대해 "오케스트라로부터 어두운 사운드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현악기를 고려하면 프랑스 오케스트라나 이탈리아 오케스트라로부터 나오는 소리보다 무겁다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브람스와 같은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와 잘 맞을 것"이라고 여겼다.

마렉 야노프스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RSB) 지휘자(사진=빈체로)
하지만 항상 어떤 종류의 음색이든지 가장 명확한 작품의 구조를 청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브람스는 대위법(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적 디테일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짜 브람스 작품의 대위법적 아이디어로 각 성부의 강약을 재조정하는 것은 브람스 음악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결국은 청중들의 귀로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투어에서 그 예로 이를 시도할 것이다."
어느새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악단이다. 유럽 오케스트라 역사를 살펴볼 때 오래된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국의 발전상태 아래에서는 오래된 오케스트라고 했다.
"독일은 물론이고 파리와 런던을 포함한 유럽의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NHK심포니와 같은 일본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950~70년대 대중 앞에서 공연할 때마다 항상 마이크를 통해 음미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은 정확성과 명료성에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봤다.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은 온갖 종류의 유럽 오케스트라들의 퀄리티와 명료성, 정확성에 대한 발전에 크나큰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베를린 오케스트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들의 존재와 뿌리가 1940~60년대 라디오 방송국들이 발전하던 시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주 확실한 몇몇 라디오 전통이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라디오 오케스트라가 아닌 다른 매우 중요한 오케스트라(예컨대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뮌헨 필하모닉) 속에서도 중요성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것이다. RSB는 독일 라디오 방송국의 발전 시작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특별한 감정이다."
3월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24만원. 빈체로. 02-599-5743
[email protected]
"특히 브람스는 대위법(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적 디테일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짜 브람스 작품의 대위법적 아이디어로 각 성부의 강약을 재조정하는 것은 브람스 음악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결국은 청중들의 귀로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투어에서 그 예로 이를 시도할 것이다."
어느새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악단이다. 유럽 오케스트라 역사를 살펴볼 때 오래된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국의 발전상태 아래에서는 오래된 오케스트라고 했다.
"독일은 물론이고 파리와 런던을 포함한 유럽의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NHK심포니와 같은 일본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950~70년대 대중 앞에서 공연할 때마다 항상 마이크를 통해 음미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은 정확성과 명료성에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봤다. "라디오 오케스트라들은 온갖 종류의 유럽 오케스트라들의 퀄리티와 명료성, 정확성에 대한 발전에 크나큰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베를린 오케스트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들의 존재와 뿌리가 1940~60년대 라디오 방송국들이 발전하던 시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주 확실한 몇몇 라디오 전통이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라디오 오케스트라가 아닌 다른 매우 중요한 오케스트라(예컨대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뮌헨 필하모닉) 속에서도 중요성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것이다. RSB는 독일 라디오 방송국의 발전 시작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특별한 감정이다."
3월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24만원. 빈체로. 02-599-574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