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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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강수진(48)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품새는 나비처럼 우아하지만 일 처리는 벌처럼 날카롭다. 국립발레단이 강수진 단장과 함께 새 토슈즈(toe shoes·발레용 신발)를 갈아 신은 지 이달로 1년, 기존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국립발레단 단장실에서 만난 강 단장은 "단장으로서 행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4시간이 빠듯해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강 단장은 "예전에는 발레리나로서 24시간을 모두 내게 쏟아 부었지만 지금은 단장 역할에 더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립발레단'이라는 녹색글자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은 수수한 차림이었다.
무엇보다 "좋은 단원, 좋은 직원들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했다. "지난 1년 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 해온 것 같다"며 수줍어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단장으로서 행정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처음이니까. 오자마자 여러 문서를 읽는데 머리가 아프더라.(웃음) 그래서 직원들에게 계속 물어봤다. 공부가 되더라. 발레도 내게 공부였다. 인생 자체가 공부다. 매일매일이 예습과 복습의 연속이다. 행정도 그렇게 배우고 있다. 실수 없는 삶은 없다. 실수를 하면서 그렇게 배우는 중이다."
강 단장은 15세 때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의 눈에 띄었다. 이후 30여 년 간 해외무대에서 한국 발레계를 지켜보다 그 중심에 서게 됐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국립발레단 단장실에서 만난 강 단장은 "단장으로서 행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4시간이 빠듯해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강 단장은 "예전에는 발레리나로서 24시간을 모두 내게 쏟아 부었지만 지금은 단장 역할에 더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립발레단'이라는 녹색글자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은 수수한 차림이었다.
무엇보다 "좋은 단원, 좋은 직원들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했다. "지난 1년 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 해온 것 같다"며 수줍어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단장으로서 행정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처음이니까. 오자마자 여러 문서를 읽는데 머리가 아프더라.(웃음) 그래서 직원들에게 계속 물어봤다. 공부가 되더라. 발레도 내게 공부였다. 인생 자체가 공부다. 매일매일이 예습과 복습의 연속이다. 행정도 그렇게 배우고 있다. 실수 없는 삶은 없다. 실수를 하면서 그렇게 배우는 중이다."
강 단장은 15세 때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의 눈에 띄었다. 이후 30여 년 간 해외무대에서 한국 발레계를 지켜보다 그 중심에 서게 됐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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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발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국립발레단에 와서 가능성을 봤다. 50년 역사가 넘는다. 그간 단장님들과 단원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해왔다. 그 다음 발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게 내 몫이다. 근데 중요한 건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건 없다는 점이다. 나는 약간의 아이디어만 낼 뿐 직원, 단원들이 없으면 못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협찬해주는 기업들에게도 역시 감사하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국립발레단이 이렇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장점은 클래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 강수진 단장은 "21세기에는 모든 스타일의 발레를 할 수 있는 발레단이 돼야 한다"면서 "클래식한 것을 지키면서 여러가지 스타일의 발레를 더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처음 도전한 '베토벤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이 예다. 색다른 네오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로 단원들의 역동적인 면모를 새롭게 발견, 호평이 쏟아졌다.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올해의 작품은 '말괄량이 길들이기'(29일~5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강수진이 몸담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창립자 존 크랑코의 희극발레다. 200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강 단장은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자신의 새로운 면(코미디적인)을 알게해줬고 삶 자체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배역마다 캐릭터가 있어 단원들의 표현력과 색깔을 내기에 알맞는 작품이다. 더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관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선정에 한몫했다. "관객이 없으면 발레단이 있을 수 없다. 관객을 위해 대중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국립발레단원들 사이에서는 "춤 추는 재미가 늘었다"는 대화가 자주 오간다. 강 단장이 여러 나라의 지도위원들을 영입해 단원들의 기량을 높이고 개성을 찾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원들이 각자 개성이 다르니, 그걸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립발레단의 장점은 클래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 강수진 단장은 "21세기에는 모든 스타일의 발레를 할 수 있는 발레단이 돼야 한다"면서 "클래식한 것을 지키면서 여러가지 스타일의 발레를 더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처음 도전한 '베토벤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이 예다. 색다른 네오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로 단원들의 역동적인 면모를 새롭게 발견, 호평이 쏟아졌다.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올해의 작품은 '말괄량이 길들이기'(29일~5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강수진이 몸담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창립자 존 크랑코의 희극발레다. 200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강 단장은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자신의 새로운 면(코미디적인)을 알게해줬고 삶 자체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배역마다 캐릭터가 있어 단원들의 표현력과 색깔을 내기에 알맞는 작품이다. 더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관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선정에 한몫했다. "관객이 없으면 발레단이 있을 수 없다. 관객을 위해 대중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국립발레단원들 사이에서는 "춤 추는 재미가 늘었다"는 대화가 자주 오간다. 강 단장이 여러 나라의 지도위원들을 영입해 단원들의 기량을 높이고 개성을 찾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원들이 각자 개성이 다르니, 그걸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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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스트 이재우(25)가 다음 단계인 '그랑 솔리스트'를 건너 뛰어 수석 무용수로 단숨에 승격되는 등 파격 인사가 나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재우 씨에게는 오히려 내가 감사해하고 있다. 무용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면 뿌듯하다. 모든 단원들도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흡족해했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사는 것. 강 단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반 대중에게 이름이 익숙한 스타 발레리나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감당하고 있는 다른 일들이 빛에 가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스타라는 게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맡은 일을 임기 동안 책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먼저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 무대 위에서도 100% 만족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인생 자체가 항상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강 단장이 더욱 높게 평가받는 건 현역 발레리나라는 점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내년에 한국 나이로 쉰살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강 단장은 쉰살에 은퇴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전막 발레'에 나서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11월 예정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내한공연이 마지막이다. 그녀는 '타티아나'를 연기한다. '네오클래식 발레의 역사'로 통하는 존 크랑코의 작품이다. 크랑코가 예술감독을 맡았던 슈투트가르트의 대표작이자 강 단장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사는 것. 강 단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반 대중에게 이름이 익숙한 스타 발레리나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감당하고 있는 다른 일들이 빛에 가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스타라는 게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맡은 일을 임기 동안 책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먼저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 무대 위에서도 100% 만족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인생 자체가 항상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강 단장이 더욱 높게 평가받는 건 현역 발레리나라는 점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내년에 한국 나이로 쉰살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강 단장은 쉰살에 은퇴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전막 발레'에 나서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11월 예정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내한공연이 마지막이다. 그녀는 '타티아나'를 연기한다. '네오클래식 발레의 역사'로 통하는 존 크랑코의 작품이다. 크랑코가 예술감독을 맡았던 슈투트가르트의 대표작이자 강 단장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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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처음 타티아나를 맡았다. 드라마 발레의 첫 도전이기도 했다. 내가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그런 작품으로 그동한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무대 위에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국립발레단장으로서 남은 2년의 임기 중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아닌 국립발레단장으로서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원들은 잘 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혹시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단장의 잘못이다. 그 때마다 질책해달라.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하면 많은 사람들이 머릿 속에 떠올리는 게 한 가지 있다.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고된 훈련으로 울퉁불퉁해진 발이 찍힌 사진이다. "발은 언제나 아프다"며 웃었다. "이제 아픔은 내 친구다. 그게 사는 거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웃음). 발레리나 강수진만큼 국립발레단장 강수진도 그래서 믿음직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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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립발레단장으로서 남은 2년의 임기 중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아닌 국립발레단장으로서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원들은 잘 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혹시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단장의 잘못이다. 그 때마다 질책해달라.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하면 많은 사람들이 머릿 속에 떠올리는 게 한 가지 있다.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고된 훈련으로 울퉁불퉁해진 발이 찍힌 사진이다. "발은 언제나 아프다"며 웃었다. "이제 아픔은 내 친구다. 그게 사는 거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웃음). 발레리나 강수진만큼 국립발레단장 강수진도 그래서 믿음직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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