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동서고속도로 제천구간 터널 명칭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에 빠졌다.
제천시 봉양읍∼금성면∼청풍면을 잇는 총연장 4465m의 터널 이름을 놓고 해당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이 터널의 이름을 '청풍호터널'로 결정하고, 한국도로공사에 통보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명칭조정위원회는 '청풍호'라는 공식 지명이 없다며 터널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반려했다.
시는 이에 따라 터널 명칭을 '청풍터널'로 수정해 한국도로공사에 보낼 계획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제천시 금성면 주민들이 '청풍터널'로 명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체터널 길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성터널'로 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터널이 지나는 지역은 금성면 2650m, 청풍면 1610m, 봉양읍 205m 등이다.
시는 지역 명칭 사용을 놓고 문제가 불거지자 차라리 '국사봉터널'로 명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제천터널'도 생각했지만, 이미 중앙고속도로에 제천터널이 있어 제외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터널 명칭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이 욕심을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양 측의 입장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워 난감하다"며 "오는 5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터널 명칭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동서6축고속도로 중 평택제천고속도로(고속국도 제40호선)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충북 제천시까지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이다.
현재 서평택 분기점에서 동충주 나들목까지 총 연장 103.6㎞ 구간을 개통했고, 잔여 공사 구간인 동충주 나들목∼제천 분기점(23.9㎞) 구간은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충북 구간의 주요 시설은 나들목 4곳, 분기점 4곳, 휴게시설 2곳, 교량 112개(총연장 12㎞), 터널 15개(총연장 22㎞)다.
오는 6월 충북 전 구간을 개통하면 충북은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인 7×9축 중 동서5축의 청주 오창∼경북 안동을 제외한 모든 축이 완성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고속도로망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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