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 마르게타 이글로바 "글렌 한사드와 재결합은 운명"

기사등록 2015/01/08 19:13:44

최종수정 2016/12/28 14:24:40

마르게타 이글로바, 영화 '원스' 주인공·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 멤버(사진=Sion Fullana·소니뮤직) 
마르게타 이글로바, 영화 '원스' 주인공·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 멤버(사진=Sion Fullana·소니뮤직)
3년만에 '스웰 시즌'으로 함께 공연
한국어 버전 뮤지컬 '원스'도 관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존 카니 감독(43)의 영화 '원스'(2006)는 음악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카니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비긴 어게인'(2013)에 앞서 음악과 영화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줬다.

 '원스'의 두 주인공인 '가이' 글렌 한사드(45)와 '걸' 마르게타 이글로바(27) 역시 주목 받았다. 이들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도 인기를 얻었다. 두 사람은 '원스' 성공 이전부터 밴드 유닛을 결성했다. '원스'의 주제곡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사드와 이글로바가 한국팬들을 위해 3년 만에 재결합했다. 10일 오후 7시·11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팬들에게 다시 인사한다. 2010년 이후 4년 만이자 총 네 번째 내한공연이다.

 이글로바는 내한을 앞두고 뉴시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사드와 다시 공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이렇게 된 것은 정말 운명 같은 일"이라고 즐거워했다. "(스웰시즌의) 마지막 공연은 아이슬란드였죠. 몇 년간 투어의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처음과 마지막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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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타 이글로바, 영화 '원스' 주인공·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 멤버(사진=Sion Fullana·소니뮤직)
 한국팬들을 위해서만 다시 의기투합하기로 했다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언젠간 글렌과 함께 음악작업을 다시 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요. 언제가 될 지는 몰랐지만…. 우리는 함께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때가 지금이에요. 한국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뮤지컬 '원스'도 보고 내한공연도 한다는 것이죠."

 한사드와 이글로바는 내한공연 전날인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원스'를 본다. 영화 '원스'를 무대로 옮겼다. "한국에서는 어떤 무대를 꾸밀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해요."

 이전 내한공연을 떠올리며 "한국 관객들은 매우 따뜻하고 열정적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열정과 흥분된 관객들의 반응은 무대에 있는 우리들에게 큰 영향을 주죠. 그 영향으로 우리 또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어요. 저도 아직 이번 우리 공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공연장에서 지켜보길 바라요."  

 그 새 솔로 음반도 내고 결혼을 해서 최근 뉴욕에 머무는 등 많은 것이 변했다. "가족이 생겼다는 것은 제게 아주 큰 의미가 있어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느낌이죠"라고 답했다. 아이슬란드로 이사를 했다. "지금부터 또 다른 삶이 펼쳐질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돼요." 이번 내한에는 14개월 된 그의 아이가 함께했다.

 스웰시즌으로 새 앨범을 낼 계획이 있는지 묻자 "미래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고 싶어요"라고 바랐다. "글렌은 두번째 솔로 앨범을 작업 중이에요. 매우 바쁜 걸로 알고 있죠. 저 또한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에 대해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후의 일은 모두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사람과 뮤지션으로서 더 성숙해진 무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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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웰 시즌, 프로젝트 그룹(사진=프라이빗 커브 제공)
 '원스'와 스웰시즌이 그의 음악과 삶에 어떤 변화를 줬을까. "이 영화로 인해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죠"라고 즐거워했다. "'원스'가 아니었다면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요? 제게는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으로 인해 음악과 내 삶에 있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제가 글렌을 처음 만난 것은 글렌과 그의 밴드 공연을 보러 갔을 때였고 그 이후에 글렌의 초대를 받아서 같이 공연을 하기 시작했죠. 정말 운명 같은 일이었어요." 예매 인터파크. 6만6000~13만2000원. 프라이빗커브. 02-563-0595

 ◇보너스 트랙 : 한국어 버전 뮤지컬 '원스'에서 걸을 연기 중인 전미도·박지연이 이글로바에게 궁금한 것.  

 ▲당신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요?(전미도)

 = 음악은 제 전부예요.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음악을 빼고 저를 생각한 적은 없어요. 음악이 제 인생을 바꾸었죠.  

 ▲영화 속 대사처럼 세계를 다니며 공연을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지.(전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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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원스' 프레스콜에서 윤도현, 전미도, 박지연, 이창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동명의 아일랜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인 한 남자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인 한 여자가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내용이다. 2015년 3월 29일까지 공연된다. 2014.12.09.  [email protected]
  = 투어를 다니면 물론 힘들지만 이런 기회는 제게 주어진 큰 선물이에요. 개인시간은 없지만 매번 다른 나라와 도시에서 공연을 할때면 새로운 느낌과 기운을 받죠.  

  ▲저랑 동갑인 마르게타 이글로바! 원스가 개봉된 시기가 2006년이에요. 그 당시 꽤 어렸을 텐데, 우리 나이로 18세. 그 때와 지금 원스 음악이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나요?(박지연)

  = 세월이 흐르면서 더 성숙해 진 것 같아요. 음악과 사람 모두… 더 깊어졌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공연을 보러오면 느낄수 있을 거예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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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마르게타 이글로바 "글렌 한사드와 재결합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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