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오비맥주에서 ‘OB’라는 브랜드는 특별하다. 제품으로 보자면 ‘장남’이다. ‘더 프리미어 OB’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비의 자존심이 걸린 맥주로 만들고 싶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 오비맥주 본사에서 만난 국내 최고의 ‘맥주 전문가’ 남은자(사진·41) 마케팅 팀장. 그는 ‘더 프리미어 OB’에 대한 기대감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비맥주로 자리를 옮긴 지 8년. 그동안 남 부장의 손에서 수많은 맥주가 태어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프리미어 OB’ 역시 남 부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도맡았다.
남 부장은 “더 프리미어 OB는 오비맥주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기획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기획 때부터 수익성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훌륭한 맥주’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더 프리미어 OB는 ‘독일 황실 맥주’라는 정체성을 잡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 기존 오비 골든 라거가 독일 정통 라거를 표방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까라는 고민이 컸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2년이 걸렸다.
그는 “라거 맥주의 정통성을 가진 나라가 바로 독일이고, 독일에서 가장 좋은 맥주를 생각하다보니 독일 황실 맥주가 떠올랐다”면서 “독일 황실에서 쓰는 가장 좋은 원재료와 황실의 효모, 독일 맥주 순수령을 적용해 만든 것이 바로 더 프리미어 OB”라고 말했다.
더 프리미어 OB는 기존 100% 보리 맥주(올 몰트) ‘오비골든 라거’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했고 숙성 기간도 3배나 늘렸다.
홉은 독일 맥주 순수령을 만든 바이에른 황실의 할레타우 지방에서 재배된 고급 제품을 사용했다. 효모의 경우 1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직접 가져왔다. 이러한 최고급 원재료를 바탕으로 3개월간의 숙성을 통해 더 프리미어 OB가 탄생했다.
남 부장은 “갈비집에 가면 생갈비와 양념갈비가 있는데 카스가 고기를 잡아서 바로 신선하게 먹는 생갈비라면 오비는 숙성과정을 통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양념갈비’”라면서 “초기 절반은 향을 최대한 끌어주기 위한 ‘향의 숙성’이고, 나머지 절반은 맛의 조화로움과 풍부함을 더해주는 ‘맛의 숙성’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더 프리미어 OB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덕(?)에 원가는 2배 이상 올랐고, 3개월이나 숙성하면서 장기간 저장고를 차지하다보니 그 기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더 프리미어 OB의 가격을 기존 ‘OB골든라거’ 출고가와 동일한 1082원(500㎖ 기준)으로 결정했다. 일본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트 맥주의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걸 감안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비는 최고다.
남 부장은 “단순히 오비맥주가 신제품 출시로 이익을 내려고 했다면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인 1200원대로 제품을 냈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런 고급 맥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보여주기보다는 실제 이런 고급 제품을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내 맥주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해 ‘착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장인수 대표의 뒷바라지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호프 대란을 겪고 있어 가격이 크게 뛰었고, 3개월이라는 숙성기간으로 인해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병의 라벨도 독일에서 직접 제작해 단가가 더 높아졌다.
남 부장은 “장인수 대표께서 ‘원가를 따지고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된다. OB라는 이름이 우리 회사 얼굴이다’라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기업에서는 제품이 회사에 주는 이익에 대한 기여가 매우 중요한데 ‘더 프리미어 OB’는 회사의 자존심,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자존심, 오비맥주가 어떤 정신으로 맥주를 만드느냐를 보여주기 위해 이익이라는 부분을 크게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더 프리미어 OB를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맛의 밸런스’였다. 냉면집이 육수와 국수, 고명 3가지로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대박집이 아니면 쪽박집이 되는 것처럼 맥주 역시 맥아, 홉, 물로만 맛을 내려면 노하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남 부장은 “김장 김치는 4일만 놔둬도 익는데 굳이 김치 냉장고에 넣는 것은 깊은 맛을 얻기 위해서”라면서 “더 프리미어 OB가 맛의 밸런스가 좋고 필스너 계열 맥주임에도 부드러운 것은 맥주만 80년 동안 만든 노하우와 경험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1973년생 ▲서울대학교 보건학 석사 ▲삼성전자 국내사업부 마케팅 ▲필립스전자 대형가전 마케팅 ▲오비맥주 신제품 개발 총괄 팀장
[email protected]
지난 14일 서울 강남 오비맥주 본사에서 만난 국내 최고의 ‘맥주 전문가’ 남은자(사진·41) 마케팅 팀장. 그는 ‘더 프리미어 OB’에 대한 기대감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비맥주로 자리를 옮긴 지 8년. 그동안 남 부장의 손에서 수많은 맥주가 태어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프리미어 OB’ 역시 남 부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도맡았다.
남 부장은 “더 프리미어 OB는 오비맥주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기획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기획 때부터 수익성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훌륭한 맥주’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더 프리미어 OB는 ‘독일 황실 맥주’라는 정체성을 잡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 기존 오비 골든 라거가 독일 정통 라거를 표방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까라는 고민이 컸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2년이 걸렸다.
그는 “라거 맥주의 정통성을 가진 나라가 바로 독일이고, 독일에서 가장 좋은 맥주를 생각하다보니 독일 황실 맥주가 떠올랐다”면서 “독일 황실에서 쓰는 가장 좋은 원재료와 황실의 효모, 독일 맥주 순수령을 적용해 만든 것이 바로 더 프리미어 OB”라고 말했다.
더 프리미어 OB는 기존 100% 보리 맥주(올 몰트) ‘오비골든 라거’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했고 숙성 기간도 3배나 늘렸다.
홉은 독일 맥주 순수령을 만든 바이에른 황실의 할레타우 지방에서 재배된 고급 제품을 사용했다. 효모의 경우 1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직접 가져왔다. 이러한 최고급 원재료를 바탕으로 3개월간의 숙성을 통해 더 프리미어 OB가 탄생했다.
남 부장은 “갈비집에 가면 생갈비와 양념갈비가 있는데 카스가 고기를 잡아서 바로 신선하게 먹는 생갈비라면 오비는 숙성과정을 통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양념갈비’”라면서 “초기 절반은 향을 최대한 끌어주기 위한 ‘향의 숙성’이고, 나머지 절반은 맛의 조화로움과 풍부함을 더해주는 ‘맛의 숙성’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더 프리미어 OB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덕(?)에 원가는 2배 이상 올랐고, 3개월이나 숙성하면서 장기간 저장고를 차지하다보니 그 기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더 프리미어 OB의 가격을 기존 ‘OB골든라거’ 출고가와 동일한 1082원(500㎖ 기준)으로 결정했다. 일본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트 맥주의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걸 감안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비는 최고다.
남 부장은 “단순히 오비맥주가 신제품 출시로 이익을 내려고 했다면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인 1200원대로 제품을 냈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런 고급 맥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보여주기보다는 실제 이런 고급 제품을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내 맥주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해 ‘착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장인수 대표의 뒷바라지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호프 대란을 겪고 있어 가격이 크게 뛰었고, 3개월이라는 숙성기간으로 인해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병의 라벨도 독일에서 직접 제작해 단가가 더 높아졌다.
남 부장은 “장인수 대표께서 ‘원가를 따지고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된다. OB라는 이름이 우리 회사 얼굴이다’라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기업에서는 제품이 회사에 주는 이익에 대한 기여가 매우 중요한데 ‘더 프리미어 OB’는 회사의 자존심,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자존심, 오비맥주가 어떤 정신으로 맥주를 만드느냐를 보여주기 위해 이익이라는 부분을 크게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더 프리미어 OB를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맛의 밸런스’였다. 냉면집이 육수와 국수, 고명 3가지로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대박집이 아니면 쪽박집이 되는 것처럼 맥주 역시 맥아, 홉, 물로만 맛을 내려면 노하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남 부장은 “김장 김치는 4일만 놔둬도 익는데 굳이 김치 냉장고에 넣는 것은 깊은 맛을 얻기 위해서”라면서 “더 프리미어 OB가 맛의 밸런스가 좋고 필스너 계열 맥주임에도 부드러운 것은 맥주만 80년 동안 만든 노하우와 경험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1973년생 ▲서울대학교 보건학 석사 ▲삼성전자 국내사업부 마케팅 ▲필립스전자 대형가전 마케팅 ▲오비맥주 신제품 개발 총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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