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살 택시기사 차량 재감식…조수석서 다량 혈흔검출

기사등록 2014/11/03 14:20:55

최종수정 2016/12/28 13:36:44

【전주·익산=뉴시스】김성수 기자 = 경찰이 의문의 피살을 당한 60대 택시기사 사건을 수사중인 가운데 택시에 대한 재감식을 실시했다.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은 3일 오전 이미 한차례 감식작업을 끝낸 택시기사 박모(62)씨의 소나타 차량에 대해 정밀감식을 다시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차량 감식을 통해 조수석과 핸드브레이크(조수석쪽)에서 다량의 혈흔을 확인했다.

 확인된 혈흔은 흥건할 정도의 상당히 많은 양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그러나 택시 운전석에서는 혈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이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6시30분 완주군 봉동읍 제네리에서 왕궁 방면으로 오는 길목에서 촬영된 방범용 CCTV를 판독한 결과, 택시 조수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비스듬히 쓰러져 있었던 장면으로 봐서 조수석 탑승자가 숨진 박씨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박씨가 좌측 목과 가슴 등 3군데를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점에 비춰 조수석에 비스듬히 앉아 있던 박씨의 목에서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내렸기 때문에 조수석쪽 핸드브레이크 부분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씨의 차량 재감식과 더불어 경찰은 박씨의 집 주변과 택시가 발견된 장소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탐문조사와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집과 택시 발견 장소 일대에 설치된 있는 주·정차 위반 단속CCTV와 당시 택시 주변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들의 블랙박스, 인근 상가 CCTV 등에서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전주 완산과 덕진, 익산경찰 형사인력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박씨의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40분께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 왕궁저수지(함벽정) 앞 수로 입구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박씨의 택시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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