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복지부·산업부·대통령실 참석
국민연금 제도개편, 수출기업 환전 유도 방안 등 논의한 듯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원 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계속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환전소 시세가 달러당 1480원 턱 밑까지 올라 있다. 2025.12.14.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4/NISI20251214_0021095955_web.jpg?rnd=2025121411104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원 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계속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환전소 시세가 달러당 1480원 턱 밑까지 올라 있다. 2025.12.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1480원에 근접하자 정부가 주말 긴급 관계장관 간담회를 소집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안건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79.9원까지 급등했던 점을 감안할 때 환율 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구윤철 부총리와 구두개입과 외환당국의 실개입 등을 통해 대응해 왔다. 또 외환시장에서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 등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부와 외환 당국의 대응에도 환율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초와 비교하면 6% 가량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AI 대전환' 드라이브를 걸어 왔던 한국에서도 외화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긴급 간담회 참석 대상에 금융·외환 당국 뿐만 아니라 복지부와 산업부까지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 제도 개편안과 수출 기업들의 달러 자금 환전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국민연금 외화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부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직접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수출 기업의 환전 동향과 해외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기업들이 불필요하게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외환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비과세 혜택 등 세금 관련 인센티브도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21094088_web.jpg?rnd=2025121208472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