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고지도 속 충북의 명승고적]

기사등록 2014/07/08 10:17:05

최종수정 2016/12/28 13:01:36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300년 전에 편찬한 여지도의 청주에는 무심천(원안)이 읍성 부근을 굽이쳐 흐르고 있다. 2014.07.0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고문헌연구총서 캡처)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300년 전에 편찬한 여지도의 청주에는 무심천(원안)이 읍성 부근을 굽이쳐 흐르고 있다. 2014.07.0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고문헌연구총서 캡처)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300년 전 고지도(古地圖)에 나타난 충북의 명승고적은 어떤 곳이 있을까.

 1720년대 편찬한 뒤 필사한 그림식 지도 책인 '여지도(輿地圖)'에는 당시 충북 각 고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지도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12년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펴낸 '고지도를 통해 본 충청지명연구(1)(2)'를 참고로 지도에 나타난 충북의 명승고적을 살펴봤다.

 먼저 청주는 한가운데 읍성이 직사각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북문과 남문을 표시했다.

 읍성 위쪽에는 상당산성(사적 212호)이 그려져 있고 왼쪽으로는 무심천(無心川)이 고을 가운데를 굽이쳐 흘렀다.

 읍성 왼쪽 무심천 부근에는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막고 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봉림(鳳林) 숲도 조성했다.

 충주 역시 읍성이 둥근 성곽 형태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4대 문을 모두 그렸고 서문 밖에는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탄금대(彈琴臺·명승 42호)가 보인다.

 제천은 원삼국시대 축조한 저수지로 당시 농업기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의림지(義林池·충북도 기념물 11호)와 노랫말에 '울고 넘는다'는 박달재가 박달치(朴達峙)란 이름으로 지도 왼쪽에 자리했다.

 단양은 단양팔경 1·2·3·4·5경인 하선암·중선암·상선암·귀담봉·옥순봉과 8경인 사인암(舍人岩·명승 47호)을 표기했고 영춘(현 단양군 영춘면)에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호)이 남굴(南窟)도 보인다.

 괴산에는 이탄(梨灘)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제월대와 고산정(孤山亭·충북도 기념물 24호)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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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인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고산정이 소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다. 2014.07.08.  [email protected]
 고산정은 1596년(조선 선조 29) 충청도 관찰사였던 유근(柳根·1549~1627)이 세워 처음에는 만송정(萬松亭)이라고 했다가 광해군이 즉위한 뒤 유근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그의 호를 따서 고산정으로 고쳐 부른, 충북에서는 가장 오래된 정자다.

 연풍(현 괴산군 연풍면) 지도 위쪽에는 조령삼관문이 조령성문(鳥嶺城門)으로 그려져 있고 아래쪽에는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는 수옥폭포 부근의 수옥정(漱玉亭)도 있다.

 이 수옥정은 1711년(숙종 37)에 지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낡아 없어졌다가 괴산군이 1960년에 팔각정으로 다시 건립했다.

 보은에는 속리산과 법주사가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을 5층 형태로 그려 오층각(五層閣)이라 했고 속리산 문장대(文壯臺)가 우뚝 서 있다.

 법주사에는 대웅전 등 여러 건물을 그려 넣었다.

 영동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관어대(觀魚臺)·영동군 향토유적 9호)가 있다.

 황간(현 영동군 황간면)에는 한천팔경(寒泉八景) 중 1경인 월류봉(月留峰)과 8경인 용연대(龍淵臺)를 표기했고 17세기에 건립했다가 조선 고종 때 철거한 자리에 한천정사(寒泉精舍·충북도 문화재자료 28호)를 세웠던 한천서원도 보인다.

 이들 명승고적은 300년 이상 지난 지금도 빼어난 경치와 고즈넉한 풍광을 간직한 채 많은 사람의 문화유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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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고지도 속 충북의 명승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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