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일본추리소설]날개달린 어둠·솔로몬의 위증·KN의 비극

기사등록 2013/06/23 14:25:08

최종수정 2016/12/28 07:39:11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날개 달린 어둠

 2011년 '애꾸눈 소녀'로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은 마야 유타카의 1991년 등단작이다. 대기업 가문의 장자에게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과 의문의 인물에게 그 초청에 응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장을 동시에 받은 탐정 '기사라즈'와 기사라즈에 이어 현장을 찾은 명탐정 '메르카토르 아유'가 펼치는 추리물이다. 연이어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에 두 탐정은 난항을 겪는다.

 집필 당시 스물한 살이었던 작가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대사, 고유명사, 배경까지도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로 설치하는 치밀한 구성을 뽐낸다. 420쪽, 1만3000원,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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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의 위증

 '화차' '모방범' '이유' 등의 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 문단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손꼽히는 미야베 미유키가 '낙원'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현대 미스터리 소설이다. 도쿄의 서민가에 위치한 중학교 뒤뜰에서 남학생의 시체가 발견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결론짓지만, 교내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고발장이 관계자에게 날아들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는다.

 전작 '화차'에서 자본에 잠식된 현대사회의 이면과 헛된 욕망, '모방범'에서 사이코패스 지능범에 휘둘리는 대중과 매스컴의 무책임한 행태를 날카롭게 그려낸 작가는 '솔로몬의 위증'에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등교거부 등의 교육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여에 걸쳐 '소설 신초'에 연재된 작품으로 전 3권 분량이다. 1권 출간에 이어 6월26일 2권, 7월10일 3권이 출간된다. 668~696쪽, 각 1만4800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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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의 비극

 2012년 '제노사이드'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야마다후타로상 등을 받았고, 국내 파워블로거가 뽑은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새롭게 펴낸 장편소설이다. 젊은 나이에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슈헤이'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 탓에 임신한 아내에게 중절 수술을 제안한다. 괴로워하면서도 중절을 결정한 아내에게 다른 여성의 인격이 나타나며 스산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호하게 그려지는 또 다른 여성의 존재가 공포감,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스릴을 전한다.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는 'K·N의 비극'에서도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380쪽, 1만2000원,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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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클럽·일본추리소설]날개달린 어둠·솔로몬의 위증·KN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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