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외국문학]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역로·화염의 탑

기사등록 2013/05/19 15:29:53

최종수정 2016/12/28 07:28:44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미국의 역사가 사회뿐 아니라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꾸준히 파헤쳐온 필립 로스가 1998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밑바닥 생활을 딛고 대중의 스타로 우뚝 선 '아이라'가 '레드 콤플렉스'와 '매카시즘 광풍'이 휘몰아치던 시대의 희생양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미국의 목가'(1997) '휴먼 스테인'(2000)과 함께 '미국 3부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작가는 전처가 자신과의 결혼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한 회고록을 발간하자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썼다. 책에서 '배신과 복수'에 대한 신랄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이유다. 540쪽, 1만4800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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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로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의 두 번째 책이다. 정년퇴임한 중년남성의 실종사건을 다룬 '역로'를 비롯해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 등 모두 여덟 편이 실렸다.

 단순한 트릭이나 함정 만으로 사건과 범인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의 동기에 주목해 사건 이면에 배어 있는 한 인생의 무게를 담아낸다. 단편집 '역로'는 간결한 제목, 리얼리티에 바탕을 둔 일상의 미스터리, 깔끔한 마무리 등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세이초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모았다고 평가 된다. 320쪽, 1만3000원,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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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의 탑

 나오키상 수상작가 후루카와 가오루가 백제 왕족의 후예임을 자처한 중세 일본 남북조 시대의 무장 오우치 요시히로의 삶에 주목했다. 2011년 부산문화재단 주최 포럼에서 논의된 작업의 결과다.

 작가는 애초 나오키상 수상작인 '유랑자의 아리아'를 번역하려고 했지만 한국과의 연관성을 고려, 백제 왕족의 혈통을 주장한 오우치 요시히로를 다룬 '화염의 탑'을 선택했다. 일본 무사도의 정신세계와 함께 일본 봉건 시대 무장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제목 '화염의 탑'은 오우치 요시히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국보 오중탑에서 기인했다. 272쪽, 1만3000원,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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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클럽·외국문학]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역로·화염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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