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김수현, 할리우드 물리치려나…‘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사등록 2013/06/02 07:56:17

최종수정 2016/12/28 07:32:58

【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장철수 감독과 배우들이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 웹툰이 원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왼쪽부터 박기웅, 손현주, 장 감독, 김수현, 이현우.   jmc@newsis.com
【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장철수 감독과 배우들이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 웹툰이 원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왼쪽부터 박기웅, 손현주, 장 감독, 김수현, 이현우.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김수현(25)의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는 할리우드의 공세로 도탄에 빠진 한국 영화계를 구원할 것인가.

 1일 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3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영화는 5월29일 전야개봉해 흥행성적 1위를 질주 중인 크리스 파인(33) 재커리 퀸토(36) 조 샐다나(34)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스타트렉 다크니스’(감독 J J 에이브럼스)가 아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20% 중반대로 2위, 1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였다. 빈 디젤(46) 드웨인 존슨(41) 루크 에번스(34) 미셸 로드리게스(35)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과 윌 스미스(45) 제이든 스미스(15) 부자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애프터 어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는 10%도 못되는 예매율로 3, 4위에 그쳤다.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앞에 한창 상영 중인 세계적인 대작들이 굴욕을 겪은 셈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김수현과 박기웅(28) 이현우(20) 등 꽃미남 스타 3인이 주연한다는 기대감, 손현주(48) 고창석(43) 김성균(33)을 비롯해 박혜숙(65) 이채영(27) 홍경인(37) 장광(60) 신정근(46) 등 연기파가 조연으로 포진했다는 신뢰감에, 누적 조회수 2억5000만 뷰의 웹툰이 원작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는 기자나 극장 관계자를 가장한 주연배우들의 국내외 팬들까지 몰렸고, 29일 오후 9시 맥스무비에서 시작된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리미어 시사회(6월7일 오후 4시40분 대한극장 2관) 티켓은 예매 1분만에 동나버렸다.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31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3000여명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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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에서 장철수 감독과 주연배우 박기웅, 김수현, 이현우가 돌발질문 영상을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프라인 뿐 아니다. 온라인의 열기도 뜨겁다. 4월16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당일 63만 뷰를 달성했다. 국내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심지어 ‘1000만 영화’ 3총사인 코미디 ‘7번방의 선물’(41만 뷰), 액션 ‘도둑들’(41만 뷰),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23만 뷰)의 누적 조회수마저 하루 만에 넘어서버렸다. 또 메인 예고편은 60만 뷰를 기록해 포털사이트에서 ‘베스트 무비클립 랭킹 1위’에 올랐고, 포스터와 스틸은 공개 직후 ‘베스트 포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개봉 전 평점 1만건을 기록, 900만 관객을 눈 앞에 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의 3000건을 압도했다. 

 영화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과 함께 1위로 출발해 6일 현충일부터 첫 주말(7~9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200만명까지 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25일 ‘아이언맨3’를 필두로 지난달 22일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30일 ‘스타트렉 다크니스’까지 할리우드는 바통 터치하듯 한국 극장가를 유린해왔다. 지난달 1일 김인권(35)의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 16일 엄정화(44) 김상경(41)의 스릴러 ‘몽타주’(감독 정근섭)가 칼을 갈며 링에 올랐으나 권토중래에 실패했다. 6월 첫날인 1일에도 ‘스타트렉 다크니스’(21만1316명, 누적 48만9580명),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13만9711명, 〃132만8960명), ‘애프터 어스’(13만6139명, 〃28만2362명)가 흥행 1~3위를 나눠 가졌다. ‘몽타주’(11만7692명, 〃179만5882명)가 4위다. 이 같은 열세를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흥행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화의 주역들이 내건 약속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현은 4월30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100만 관객을 넘어서면 무대인사에서 귀요미 송을 부르겠다. 또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 배우들과 장 감독이 극중 동구 분장을 하고 무대인사를 돌겠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최근 “(김수현이 광고모델인) 쁘띠첼의 뚜껑을 따서 여성 관객들에게 먹여주는 공약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광고주가 너무 좋아하겠다.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며 흥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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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종민 기자 = 배우 이현우(왼쪽부터), 박기웅, 김수현이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다. 다음 웹툰이 원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박기웅은 쇼케이스에서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기타를 처음 배웠는데 취미가 됐다. 얼마 전 일본에서 팬미팅을 갖고 2000명 정도를 만났는데 그 때 직접 연주하면서 노래를 했다. 이번에 영화가 잘되면 팬들 앞에서 기타 실력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원작자 최종훈(필명 훈)씨는 “500만명이 넘으면 넘을 때부터 두 번째 시즌을 연재하겠다”고 언급, 열린 결말로 끝난 원작 웹툰 속 ‘원류환’의 생존과 귀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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