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수서 고속화道 방음터널 확정

기사등록 2013/02/03 10:28:21

최종수정 2016/12/28 06:57:29

논쟁탓에 사업비는 600억→1800억 3배 늘어

【성남=뉴시스】이정하 기자 = 8년여를 끌어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분당 구간 소음대책이 지하차도 대신 방음터널로 확정됐다.  성남시는 시장 공약인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매송~벌말 1.9㎞ 구간 지하화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이 구간에 8.5m 높이의 방음터널을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왕복 6차로 위에 강화유리 소재의 지붕(방음터널)을 덮어씌우고, 도로 양쪽에 폭 20m의 방음림(소음방지용 완충녹지)을 조성할 계획이다.   방음터널 상부 2곳에는 판교역과 운중천 방향으로 보도육교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1800억원이 투입된다. 2005년부터 시작된 지하차도 건설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다 공사비가 최초 600억원에서 3배가량 늘어났다.  시는 주민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올해 보도육교를 설치한 뒤 내년부터 방음터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추가경정예산에서 방음터널 설계비 50억원과 보도육교 공사비 1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방음터널 설치 결정으로 사업예산도 절반으로 줄었고, 도로에서 차량을 통과시키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 주변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앞다퉈 소음구간 지하화를 공약한 터라 주민들의 반신반의(半信半疑)도 여전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이매2동 주민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저도 공약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 소음피해와 재정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이 도로 옆 판교 봇들마을 9단지 주민들은 기준치(야간 55㏈) 이상의 교통소음(야간 56~71㏈)에 시달리다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 신청해 2011년 3월 피해 배상과 소음저감시설 설치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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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수서 고속화道 방음터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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