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1 기본훈련기 20대가 동남아와 유럽에 이어 중남미 상공을 날게 됐다.
2억 달러 규모의 KT-1 페루 수출 계약 성사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게 있어 불모지였던 남미 방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된다.
또 KT-1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향후 세계 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방산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년 구애 끝에 계약 성사…민관군 파트너십 결정판
이번 수출 계약은 2005년 10월 서울에어쇼에서 페루 공군을 대상으로 초도 설명회를 개최한 이래 무려 7년 동안의 구애 끝에 성사됐다.
KT-1의 페루 수출을 추진하던 초기만 해도 페루 공군은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312 훈련기를 운용 중이었다.
엠브레어사는 지리적, 정치.외교적 이점을 활용해 남미 훈련기 시장은 물론 방산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훈련기 추가 도입에 있어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엠브레어사에 밀려 수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부와 KAI는 국산 항공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남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민·관·군 파트너십 마케팅을 펼쳤다.
정부는 사업기간 동안 총 5차례에 걸친 정상회담과 3차례의 의원 외교 활동을 했다. 국방부의 A-37 잉여물자 제공과 방사청이 체결한 양국간 협력이 페루측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OTRA는 페루측이 요구한 정부간 거래방식의 계약체결을 위해 세부내용을 조율하는 한편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방사청 등과 함께 KT-1 수출 성사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현지 대사관도 외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KT-1 수출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이번 페루 수출은 남미 방산 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군의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KT-1 동남아.유럽에 이어 남미에서도 날다
KT-1은 이미 에어쇼 등에서 그 성능을 인정 받았다.
낮은 속도에서의 선회 특성과 이착륙시 항공기 조작이 매우 안정되고 쉽다.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단거리 이착륙은 세계 동급 항공기중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KT-1 기본훈련기와 최신 항전장비를 탑재하고 무장장착이 가능한 파생형 KA-1 공중통제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2억 달러 규모의 KT-1 페루 수출 계약 성사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게 있어 불모지였던 남미 방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된다.
또 KT-1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향후 세계 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방산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년 구애 끝에 계약 성사…민관군 파트너십 결정판
이번 수출 계약은 2005년 10월 서울에어쇼에서 페루 공군을 대상으로 초도 설명회를 개최한 이래 무려 7년 동안의 구애 끝에 성사됐다.
KT-1의 페루 수출을 추진하던 초기만 해도 페루 공군은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312 훈련기를 운용 중이었다.
엠브레어사는 지리적, 정치.외교적 이점을 활용해 남미 훈련기 시장은 물론 방산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훈련기 추가 도입에 있어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엠브레어사에 밀려 수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부와 KAI는 국산 항공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남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민·관·군 파트너십 마케팅을 펼쳤다.
정부는 사업기간 동안 총 5차례에 걸친 정상회담과 3차례의 의원 외교 활동을 했다. 국방부의 A-37 잉여물자 제공과 방사청이 체결한 양국간 협력이 페루측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OTRA는 페루측이 요구한 정부간 거래방식의 계약체결을 위해 세부내용을 조율하는 한편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방사청 등과 함께 KT-1 수출 성사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현지 대사관도 외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KT-1 수출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이번 페루 수출은 남미 방산 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군의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KT-1 동남아.유럽에 이어 남미에서도 날다
KT-1은 이미 에어쇼 등에서 그 성능을 인정 받았다.
낮은 속도에서의 선회 특성과 이착륙시 항공기 조작이 매우 안정되고 쉽다.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단거리 이착륙은 세계 동급 항공기중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KT-1 기본훈련기와 최신 항전장비를 탑재하고 무장장착이 가능한 파생형 KA-1 공중통제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위스 필라투스 PC-9M은 중립국인 스위스 국가 특성상 무장장착 기능을 개발 하지 않아 페루 공군 평가비행시 무장테스트를 받지 못해 감점처리 됐다.
KT-1은 브라질 EMB-314와 비교해 약 30% 높은 연료 효율을 보이며 KT-1 전체순기로 볼 때 운영유지비용은 경쟁기종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001년과 2005년, 2008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것을 비롯해 2007년에는 EMB-314를 제치고 터키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이번 페루 수출로 향후 KT-1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30년 세계 훈련기 2400여대 수요…20% 시장점유율 목표
KAI는 2030년까지 KT-1 550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런 목표가 달성된다면 KT-1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20%가 넘게 된다.
KT-1급 훈련기는 현재 100여 개국에서 6300여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460대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미지역에서만 200여 대가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브라질 엠브레어사는 남미지역 훈련기시장 860여대 중 350여대를 판매해 40%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남미 지역의 독보적인 절대 강자다.
하지만 2007년 터키에 이어 이번 페루와 계약 성사까지 KT-1이 엠브레어사의 EMB-314를 제치면서 남미 시장에서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KAI는 페루를 남미지역의 전초기지로 활용, 공동마케팅을 추진해 남미지역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공동마케팅은 KAI와 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인 SEMAN사가 맡게 된다. KAI측은 SEMAN사와 공동으로 KT-1을 비롯한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도 남미지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현재 이라크, 칠레, 필리핀, 미국 등에 T-50을 수출 추진하고 있으며, 국산 헬기인 수리온도 수출 대상국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 중이다.
KAI 김홍경 사장은 "브라질과 스위스가 훈련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남미에 국산 항공기 첫 수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로 향후 KT-1급 수요만 200여대 이상으로 전망되는 남미지역에 추가 수출과 함께 필리핀, 콜롬비아 등 잠재 수요국들에 대한 수출도 한 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KT-1은 브라질 EMB-314와 비교해 약 30% 높은 연료 효율을 보이며 KT-1 전체순기로 볼 때 운영유지비용은 경쟁기종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001년과 2005년, 2008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것을 비롯해 2007년에는 EMB-314를 제치고 터키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이번 페루 수출로 향후 KT-1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30년 세계 훈련기 2400여대 수요…20% 시장점유율 목표
KAI는 2030년까지 KT-1 550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런 목표가 달성된다면 KT-1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20%가 넘게 된다.
KT-1급 훈련기는 현재 100여 개국에서 6300여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460대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미지역에서만 200여 대가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브라질 엠브레어사는 남미지역 훈련기시장 860여대 중 350여대를 판매해 40%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남미 지역의 독보적인 절대 강자다.
하지만 2007년 터키에 이어 이번 페루와 계약 성사까지 KT-1이 엠브레어사의 EMB-314를 제치면서 남미 시장에서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KAI는 페루를 남미지역의 전초기지로 활용, 공동마케팅을 추진해 남미지역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공동마케팅은 KAI와 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인 SEMAN사가 맡게 된다. KAI측은 SEMAN사와 공동으로 KT-1을 비롯한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도 남미지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현재 이라크, 칠레, 필리핀, 미국 등에 T-50을 수출 추진하고 있으며, 국산 헬기인 수리온도 수출 대상국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 중이다.
KAI 김홍경 사장은 "브라질과 스위스가 훈련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남미에 국산 항공기 첫 수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로 향후 KT-1급 수요만 200여대 이상으로 전망되는 남미지역에 추가 수출과 함께 필리핀, 콜롬비아 등 잠재 수요국들에 대한 수출도 한 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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