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T-1 훈련기 페루 상공 난다

기사등록 2012/11/07 00:02:21

최종수정 2016/12/28 01:30:54

20대·2억불 상당 수출 계약 성사…남미 시장 수출 교두보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국산 항공기 KT-1이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이어 남미 상공을 날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페루 현지시간 6일 오전) 2억 달러 규모의 페루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T-1이 선정돼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정부간 거래방식으로 한국 KOTRA와 페루 국방부간 계약으로 페루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한국측 대표로 KOTRA 오영호 사장, 방위사업청 노대래 청장, KAI 김홍경 사장 등이, 페루측 인사로는 우말라 대통령, 까뜨리아노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수출 규모는 KT-1 기본훈련기 10대와 KA-1 무장공격기 10대 등 총 20대로 2억 달러 규모다. 4대는 KAI가 직접 생산해 납품하고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재조립하고 단품·하위조립품 등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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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모델 항공기로 우수한 기동과 저속 성능은 물론 조종불능 상태인 '스핀(Spin)' 기동에서의 회복 능력에 있어 동급 훈련기 중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2000년부터 100여대의 KT-1 계열 항공기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돼 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위한 기본훈련기와 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이미 동남아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인도네시아는 17대, 터키는 40대를 운용중이다.

 계약 체결 직전까지 KAI는 브라질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05년 KT-1 페루 수출 추진 초기에만 해도 페루 공군은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312 훈련기를 이미 운용중이어서 수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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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사업기간 동안 총 5차례에 걸친 정상회담과 3차례 의원 외교 활동을 통해 KT-1 수출에 공을 들였다.

 국방부는 1950년대 미국이 개발한 훈련용 T-37을 개량한 A-37 공격형 항공기 8대를 잉여물자로 페루에 제공키로 했다.

 이번 페루 수출로 향후 KT-1급 수요만 200여대 이상으로 전망되는 남미지역에 추가 수출과 함께 잠재 수요국들에 대한 수출도 한 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KAI는 현재 이라크, 칠레, 필리핀, 미국 등에 T-50을 수출 추진하고 있다. 개발을 완료한 국산 헬기인 수리온도 수출 대상국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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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을 총괄한 KAI 박노선 부사장은 "치열한 세계 항공기 수출시장에서 KAI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더욱 높아져 KT-1 뿐 아니라 T-50, 수리온 등 국산항공기 수출 확대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페루 수출을 통해 동남아와 유럽에 이은 거대 남미시장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향후 한국 방산업체의 남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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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KT-1 훈련기 페루 상공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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